| 제목 | 우리 성인: 남경문 베드로(南景文, 1796~18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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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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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02-04 | 조회수72 | 추천수0 | |
[우리 성인] 남경문 베드로(南景文, 1796~1846)
축일 : 9월 20일 관련 성지 및 사적지 : 종로성당, 광희문 성지, 좌포도청 터, 금위영 터
성인. 회장. 세례명은 베드로. 서울의 중인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부친이 일찍 사망함에 따라 신앙을 전해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가 20세 때 병이 들어 대세를 받은 뒤에 입교하여 열심히 수계(守誡) 생활을 하였으며, 이러한 열성으로 프랑스 선교사들이 입국한 뒤 회장에 임명되어 전교 활동에 앞장서게 되었습니다. 1839년 기해박해(己亥迫害)가 일어나자 체포되었으나 외교인인 형제들의 노력으로 배교하고 석방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배교를 뉘우치고 그동안의 죄를 보속하기 위해 순교하기로 결심하고 다시 열심히 수계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김대건(金大建, 안드레아, 1821~1846) 신부가 입국하자 신부를 도와 활동하던 중 1846년 윤5월(음) 김대건 신부와 함께 체포되었던 선주(船主) 김성룡(金成龍)의 밀고로 남대문 밖에 있던 자신의 집에서 체포되었습니다. 체포될 당시 그는 금위영(禁衛營)에서 총을 다루는 포수(砲手) 신분이었기에 남보다도 혹독한 형벌과 고문을 받았으나, 이를 모두 이겨 내고 신앙을 증거한 뒤 9월 20일(음 8월 1일), 한이형(韓履亨, 라우렌시오), 임치백(林致百, 요셉) 등과 함께 좌포도청에서 장형(杖刑)을 받고 순교하였습니다.
우리 성인 남경문 베드로는 1925년 7월 5일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시복되었고, 1984년 5월 6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되었습니다. [교회와 역사, 2026년 1월호]
[병오박해 180주년, 병인박해 160주년 기억(記憶)의 해, 호명(呼名)의 해] 다시 부르는 노래, 병오박해(丙午迫害)
병오박해는 1846년(헌종 12) 6월 5일, 김대건(金大建, 안드레아) 신부의 체포를 계기로 시작된 천주교 박해로, 한국 천주교회 4대 박해 가운데 하나이다. 1839년 기해박해(己亥迫害) 이후 한동안 안정되었던 교회 상황은, 외국 선교사의 입국과 해로 개척 시도가 이어지면서 다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김대건 신부는 상하이에서 사제품을 받은 뒤에도 부제 때부터 이어온 선교사 입국을 돕기 위한 해로 개척을 시도하다가, 1846년 6월 5일 순위도(巡威島) 등산진(登山鎭)에서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되었다. 조정은 이를 외국과의 내통 문제로 중대하게 받아들였고, 김대건 신부의 체포를 시작으로 충청·경기 일대의 신자와 복사, 평신도 지도자들이 연이어 체포되어 문초와 형벌을 받았다.
여러 차례의 국문에도 끝까지 신앙을 굽히지 않았던 김대건 신부는 결국 1846년 9월 16일 새남터[沙南基]에서 군문 효수형으로 순교하였다. 뒤이어 3일 후에 군문 효수형을 받은 현석문(玄錫文, 가롤로)을 비롯하여 임치백(林致伯, 요셉) · 남경문(南景文, 베드로) · 한이형(韓履亨, 라우렌시오) · 이간난(李干蘭, 아가타) · 우술임(禹述任, 수산나) · 김임이(金任伊, 데레사) · 정철염(鄭鐵艶, 가타리나) 등 신자들도 포도청 옥에서 순교하였다.
조정은 김대건 신부 사건을 계기로 김대건 신부의 활동과 관련된 편지와 지도, 문서들을 압수하는 등 관련 인물들에 대한 추적과 검문을 강화하였다. 그러나 기해박해와 달리 새로운 척사령을 반포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페레올(Ferreol, 高) 주교와 다블뤼(Daveluy, 安) 신부 등은 한때 은신과 이동을 반복하다가, 몇 달 후 다시 교우촌 순방을 재개할 수 있었다.
병오박해는 대규모 박해로 전개되지는 않았으나, 이 시기 순교한 9명의 신앙은 한국 천주교회 안에서 지속적으로 기념되어 왔다. 병오박해 180주년을 맞아 우리 성인을 기억하고 호명하며 그들의 신앙과 삶을 묵상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교회와 역사, 2026년 1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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