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교황, 교황청-산마리노 수교 100주년 맞아 산마리노 방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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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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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09-03 | 조회수68 | 추천수0 | |
산마리노 · 리미니 사목방문한 교황, “희망의 표징 돼라” 산마리노 공화국 등 하루 사목방문, 건국자 성 마리노 유물 앞에서 기도
교황이 산마리노 공화국을 사목방문한 것은 1982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2011년 베네딕토 16세 교황 이후 세 번째다. 현직 교황이 리미니 모임에 함께한 것은 1982년 열린 제3회 모임에 참석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이어 두 번째다.
교황은 산마리노 공화국에 도착해 산마리노 정부 당국자와 현지 신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교황은 1243년 현재의 모습을 갖춘 산마리노 공화국이 지금까지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있음을 언급하며 “산마리노의 역사는 인간 존엄성에 대한 존중 없이는 시민의 자유가 없으며, 자유는 인간 존엄성의 필수적 요소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는 하느님께서 주신 소중한 선물인 동시에 공동체와 각 개인의 자기희생·친교·소통을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다”며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기 위해선 언제나 서로를 포용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후 교황은 성 마리노 대성당으로 이동해 산마리노-몬테펠트로교구장 도메니코 베네벤티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의 알현을 받았다. 이어 현지 사제·수도자·평신도들과 함께 산마리노 공화국의 건국자로 여겨지는 성 마리노의 유물 앞에서 기도했다.
- 레오 14세 교황이 22일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개최된 제47차 민족 간 우정을 위한 리미니 모임에 참석하며 환영을 받고 있다. OSV
교황의 사목방문 핵심 일정은 ‘리미니 모임’ 참석이었다. 산마리노 인근 항구 도시 리미니에서 열리는 이 모임은 평신도 단체인 ‘친교와 해방(Comunione e Liberazione)’이 매년 8월 개최해 전 세계 정치·종교·문화계 주요 인사들이 모여 다양한 문제를 토론하는 자리다.
교황은 리미니 모임 참가자들과 청년들을 향해 “세상에 희망의 표징이 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교황은 연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모든 형제들」의 가르침을 인용하며 “서로 만나고 소통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회적 우정을 가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황은 “우리는 서로의 만남을 통해 하느님 자녀라는 정체성을 깨닫게 되고, 이를 통해 차이와 분열, 갈등을 넘어 인간을 하나로 묶는 근원과 마주하게 된다”며 “누구도 적으로 여기지 않는 ‘자비의 현실주의’로 권력과 무기를 앞세우는 ‘거짓 현실주의’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리미니 항구에서 사제단·수도자·평신도 등 2만 50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주일 미사를 봉헌하며 사목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1982년 당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말을 상기하며 “휴양지로도 유명한 리미니 지역이 단순한 휴식과 오락이 아니라 영적인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교황은 “진정한 위안은 휴양지로의 도피가 아니라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이뤄지는 하느님과의 만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그리스도인들은 고된 노동 후 마땅한 휴식을 찾는 사람들은 물론, 고향을 떠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고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에게도 열린 마음으로 환대하고 이들이 진정한 안식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톨릭평화신문, 2026년 8월 30일, 장현민 기자]
교황, ‘교황청-산마리노 수교 100주년’ 맞아 산마리노 방문 8월 22일 하루 일정으로 방문…자유·생명 가치 재확인
[외신종합] 레오 14세 교황은 교황청과 산마리노 공화국 외교관계 수립 100주년을 맞아 8월 22일 산마리노를 하루 일정으로 방문해 참된 자유의 가치와 생명 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산마리노는 이탈리아 내륙에 둘러싸인 나라로 국토 면적 61.2㎢, 인구 3만4000명의 소국이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화국이라는 역사성을 지닌다.
교황은 이날 오전 산마리노 토라차 공항에 도착해 산마리노 공동 정부수반인 알리체 미나 집정관과 블라디미로 셀바 집정관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았다. 환영단에는 이탈리아와 산마리노 주재 교황대사 에드가르 페냐 파라 대주교와 산마리노-몬테펠트로교구장 도메니코 베네벤티 주교도 참석했다.
교황은 군 의장대의 예우를 받은 뒤 정부청사인 푸블리코 궁전에서 두 집정관과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어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시민사회 대표들도 만났다. 산마리노는 1243년부터 의회에서 선출된 두 명의 집정관이 행정수반을 맡고 있으며, 이들의 임기는 6개월이다.
교황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화국이라는 영예를 지닌 산마리노를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교황청과 산마리노가 맺어 온 100년간의 외교관계가 지닌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오랜 역사 속에서 교황청과 산마리노 공화국이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것이 불과 한 세기 전인 1926년 4월이라는 점에서 보면 최근의 관계이기도 하다”며 “개인의 삶과 한 국가의 역사에서 자유가 갖는 가치에 대해 성찰한다면, 개인의 자유 없이 참된 시민적 자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자유는 궁극적으로 모든 인간의 양심 안에 그 목소리를 울리시는 하느님께서 주시고 보장하시는 것”이라면서 “자유를 증진한다는 것은 양심의 공간을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산마리노가 바람직한 정치를 위한 하나의 실험실이 될 수 있다”며 “산마리노는 잉태에서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모든 생명을 보호함으로써 인간에 대한 돌봄에서 전 세계에 모범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생명에 대한 감수성은 산마리노의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비롯된 결실이자 공동선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정치 당국과 교회가 지속적이고 긍정적으로 협력해 온 결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교황은 연설을 마친 뒤 푸블리코 궁전을 나와 성 마리노 대성당을 방문해 산마리노의 수호성인이자 공화국 창설자로 여겨지는 성 마리노 유해함 앞에서 기도했다. 이어 교구장 베네벤티 주교를 비롯한 교구 성직자, 수도자 등과 만났다. [가톨릭신문, 2026년 8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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