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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교구 > 풍수원 성당

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간략설명 숨어 신앙을 유지한 산골에 세워진 강원도 첫 번째 성당
지번주소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 1097 
도로주소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경강로유현1길 30
전화번호 (033)342-0035
팩스번호 (033)343-5694
홈페이지 http://www.pungsuwon.org
문화정보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9호(성당),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63호(구 사제관)

1909년 낙성식을 가진 성당 내부. 한국인 신부가 지은 첫 번째 성당이자 강원도 최초의 벽돌건물로 1982년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되었다.

한국 천주교회의 특징은 첫째, 성직자의 도움 없이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창설했고 둘째, 학문 연구에서 출발한 것이 종교와 신앙으로 발전했으며 셋째, 신앙이 교우들에게 뿌리내리면서 성직자를 영입하려 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강원도 지역에 복음이 전해지기 시작한 것도 역시 같은 양태로 이루어지게 되며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풍수원 성당이다. 1888년 6월 20일 본당이 설립되어 풍수원에 세워진 현재의 성당은 1909년에 낙성식을 가진 건물로서 한국인 신부가 지은 첫 번째 성당이고, 강원도 최초의 서양식 벽돌 조적 건축물이자 한국에서 네 번째로 지어진 고딕 · 로마네스크 양식의 벽돌 조적 성당이다. 이런 이유로 성당 건물은 1982년 11월 3일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되었고, 성당보다 5년 늦은 1912년 건립에 들어가 이듬해 완공하여 현재는 유물관으로 사용하는 구 사제관 또한 2005년 4월 15일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63호로 지정되었다. 구 사제관은 원형이 잘 남겨진 벽돌 조적 사제관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1912년 완공되어 유물관으로 사용하던 구 사제관. 2005년 등록문화재 제163호로 지정되었고, 2018년 복원후 풍수원 성당 역사관으로 재개관했다.

시기적으로 볼 때 강원도 지역에 천주교가 전래된 것은 신유박해가 일어나던 1801년경으로 보인다. 이때 서울과 경기도 용인 등지에 살던 교우들은 박해의 칼날을 피해 강원도나 충청도의 산간 지역으로 숨어들게 된다. 식솔을 이끌고 혹은 혈혈단신으로 관헌의 눈을 피해 산으로 계곡으로 피난처를 찾던 이들 중에서 복자 신태보 베드로(申太甫, 1769?-1839년)는 40여 명의 교우를 이끌고 강원도 횡성군의 풍수원으로 들어섰다.

 

그들은 여기에서 교우촌을 형성하면서 강원도 최초의 본당 설립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바람 소리 새 소리가 유난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감히 다가들지 못하는 첩첩산중에서 이들 신앙 공동체는 소박하지만 평화롭게 기도와 생활을 영위했다.
 
1866년 병인박해와 1871년 신미양요는 또다시 수많은 교우들을 고향에서 떠나게 만들었다. 이때 풍수원에 정착한 교우들은 사방으로 연락을 취해 피난처를 찾던 신자들을 불러 모아 큰 촌락을 이루었다.
 
성당 옆산에 조성된 성직자 묘역. 이곳에 세 분 성직자가 모셔져 있다.
이렇게 같은 신앙을 가진 이들끼리 모인 공동체는 한편으로는 화전(火田)을 일구고, 다른 한편으로는 옹기를 구워 생계를 유지하면서 신앙생활을 이어갔다. 1886년 한불수호통상조약으로 신앙의 자유를 얻게 된 교우들은 처음 풍수원으로 찾아든 이래 무려 80여 년 동안을 목자 없이 오로지 평신도들로만 신앙 공동체를 이룬 채 믿음을 지켜 왔다.
 
하지만 신앙의 자유가 확보된 그 이듬해 교우들은 목자가 없는 양 떼들을 위해 신부가 상주해 돌봐주기를 열망하였다. 그에 대한 응답으로 1888년 당시 조선 교구장이었던 뮈텔(Mutel) 민 대주교는 풍수원 본당을 설립하고 초대 주임으로 파리 외방전교회의 르 메르(Le Merre) 이(李) 신부를 임명했다. 르 메르 신부는 이로써 춘천, 화천, 양구, 홍천, 원주, 양평 등 12개 군을 관할했고 당시 신자 수는 약 2,000명에 이르렀다. 아직 서양식 성당 건물을 알지 못했던 이들은 초가집 20여 칸을 성당으로 사용했었다.
 
십자가의 길 초입에 있는 야외제대와 예수성심상.
그러다가 1896년 제2대 주임으로 부임한 정규하 아우구스티노 신부는 중국인 기술자들과 함께 현재의 성당을 1905년에 착공해서 1907년에 준공했고 2년 뒤인 1909년에 낙성식을 거행했다. 이 성당은 신자들이 직접 벽돌을 굽고 아름드리나무를 해 오는 등 건축 소재를 스스로 조달했는데 그 열성은 가히 오늘날 신자들이 본받을 만한 것이었다.
 
풍수원 성당의 교세는 크게 확장됐고 원주, 춘천, 양평, 횡성, 평창, 홍천 등 주위의 본당들은 모두 풍수원으로부터 분가되어 나온 것이다. 이처럼 강원 지역 전교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풍수원 성당에는 오랜 세월 성숙된 신앙의 유산을 배우고 묵상하고자 지금도 많은 신자가 찾아오고 있다.
 
풍수원 성당은 개인이나 가정 또는 단체로 피정을 할 수 있는 피정의 집과 1997년 구 사제관을 대대적으로 개조하여 1999년 5월 11일 유물관을 개관하였다. 유물관에는 초기 한국 교회의 역사와 신앙 선조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유물과 역대 본당 신부들이 사용했던 제의와 제구 등 다양한 역사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전시하였다.

뒤에서 본 성당 모습.
풍수원 성당과 횡성군은 2000년부터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성당 일대에 유현 문화관광지(바이블 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하였다. 성당 일대에 조성되는 유현 문화관광지는 성지를 방문하는 신자들을 위한 대형 광장과 진입로, 유물전시관, 피정의 집과 휴양촌, 지하성당과 가마터를 복원한 역사마을 등을 순차적으로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
 
2002년부터 본격화된 유현 문화관광지 조성 사업의 하나로 그해 5월 23일 십자가의 길 축복식을 거행하고 진입로 확장 공사도 마쳤다. 2003년에는 금대리에 있는 유현 초등학교 금대 분교(2001년 폐교)를 임대하여 생명학교를 운영하며 귀농학교를 설립하였다. 개인과 가정, 단체로 피정이 가능한 청소년 야영장도 마련하고, 십자가의 길이 끝나는 산 정상에는 회개동산을 조성하였다.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성당 뒤편에 강론광장을 조성하고 그 옆에 신앙 선조들의 일상을 볼 수 있는 농기구와 민속품, 성물과 기도서 등을 전시하는 유물전시관을 건립하여 2013년 4월 30일 축복식을 가졌다.

이로써 유현 문화관광지 1단계 조성 사업을 마친 원주교구와 횡성군은 2단계 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성당 건축을 위해 벽돌을 구웠던 가마터와 말을 세워 놓고 쉬어 가던 원(院)터와 쉼터 등을 조성하였다. 2018년 6월 20일에는 본당 설립 130주년을 경축하며 유물관으로 사용하던 구 사제관을 복원하여 축복식을 갖고 역사관으로 새로 개관했다. 
 
풍수원 성당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성체 현양 대회가 매년 열리는데, 제1회 성체 대회가 1920년에 실시된 이래 6 · 25로 빠진 3년간을 제외하고는 매년 열려 왔다. 오랜 역사만큼 30여 명이 넘는 사제를 배출한 성소의 못자리로서도 풍수원 성당은 하느님의 축복을 받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주평국, 하늘에서 땅 끝까지 - 향내나는 그분들의 발자국을 따라서, 가톨릭출판사, 1996, 내용 일부 수정 및 추가(최종수정 2019년 12월 29일)]

신앙 선조들의 일상을 볼 수 있는 농기구와 민속품, 성물과 기도서 등을 전시하는 유물전시관 뒤로 가마터와 원터, 쉼터가 조성되었다.

성당 옆산의 회개동산. 가장자리에 묵주기도 길이 조성되어 있고 가운데 야외제대가 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모바일용 요약 설명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풍수원 성당은 1888년 6월 20일 강원도 최초의 본당으로 설립되었습니다. 강원도 지역에 천주교가 전래된 것은 신유박해가 일어나던 1801년경으로 박해를 피해 서울과 경기도 용인 등지에 살던 교우들이 강원도나 충청도의 산간 지역으로 숨어들면서부터입니다. 이들 중에서 신태보 베드로는 40여 명의 교우들을 이끌고 강원도 횡성군 풍수원으로 들어섰고, 이들이 바로 풍수원 교우촌을 이룬 당사자들입니다. 1866년 병인박해와 1871년 신미양요로 고향을 떠난 많은 교우들을 불러 모아 큰 촌락을 이루었고, 1886년 한불조약으로 신앙을 자유를 얻기까지 80여 년 동안 목자 없이 평신도들로만 신앙 공동체를 이루며 믿음을 지켜왔습니다.

1888년 조선 교구장 뮈텔 주교는 신자들의 열망을 수용하여 풍수원 본당을 설립하고 초대 주임으로 르 메르 신부를 임명했습니다. 2대 주임으로 부임한 정규하 신부는 중국인 기술자들과 함께 현재의 성당을 1905년 착공하여 1907년 준공하고 1909년 봉헌식을 거행했습니다. 강원도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자 한국인 신부가 지은 첫 번째 성당인 풍수원 성당은 1982년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되었고, 성당보다 5년 늦은 1912년 건축에 들어간 구 사제관은 원형이 잘 보존된 벽돌조 사제관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2005년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6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런 교회사적, 문화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풍수원 성당은 횡성군과 함께 성당 일대에 유현 문화관광지(바이블 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단계 사업으로 성당 뒤에 강론 광장을 조성하고 유물전시관을 건립하여 2013년 4월 축복식을 가졌습니다. 이어 유물전시관 뒤에 가마터와 원(院)터, 쉼터 등을 조성하며 2단계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2018년 6월에는 구 사제관을 복원하여 풍수원 성당 역사관으로 축복식을 갖고 개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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