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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 로베르투스 왓킨슨(Robertus Watkinson, 또는 로베르토 왓킨슨)은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 요크셔(Yorkshire)의 헤밍브러(Hemingborough) 태생으로 사제가 되기 위해 두에(Douai)와 로마(Roma)의 영국 대학에서 수학하고 1602년 프랑스 북부 아라스(Arras)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즉시 영국 선교를 위해 잉글랜드로 돌아와서 선교 활동을 시작했다.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아 고생하던 그는 런던(London)에서 의사의 치료를 받았다. 며칠 뒤에 길을 걷던 중 한 낯선 노인을 만났는데, 그로부터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 “안녕하세요. 주님의 축복을 빕니다. 보기에 몸도 약하고 여러 병으로 고생하는데 4일 후에는 그 모든 것이 치유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4월 17일 배교한 어느 사제의 배신으로 체포되어 재판에서 반역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는 한 노인의 예언대로 4일 뒤인 1602년 4월 20일 런던의 타이번(Tyburn)으로 끌려가 다른 두 명의 사제와 함께 교수형과 극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복자 로베르토 왓킨슨 신부는 1929년 12월 15일 교황 비오 11세(Pius XI)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고, 순교한 날인 4월 20일에 축일을 기념하고 있다. 그리고 2000년에 잉글랜드와 웨일스 교회의 새 전례력이 교황청에서 승인된 후에는 1970년 10월 25일 교황 성 바오로 6세(Paulus VI)에 의해 시성된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40위 순교자’(The Forty Martyrs of England and Wales)와 종교개혁 시대에 순교한 모든 복자 · 성인들이 ‘영국의 순교자’(The English Martyrs)라는 이름으로 5월 4일 전례 안에서 기념하게 되면서 복자 로베르토 왓킨슨 또한 그날 함께 축일을 기념하게 되었다. 이날은 종교개혁 시대 영국에서 순교한 영국 성공회의 순교자와 성인들의 기념일과 같은 날이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4월 20일 목록에서 겨우 한 달 전에 사제품을 받은 복자 로베르토 왓킨슨 신부가 엘리자베스 1세 여왕 때에 반역죄로 사형 선고를 받고 런던의 타이번으로 끌려가 예수회의 복자 프란치스코 페이지(Franciscus Page) 신부와 함께 교수형으로 순교했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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