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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첸시오 드 폴(9.27)

빈첸시오 드 폴(9.27) 기본정보 [기본정보] [사진/그림] [자료실] 인쇄

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빈첸시오 드 폴 (Vincent de Paul)
축일 9월 27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신부, 설립자
활동지역
활동연도 1581-1660년
같은이름 뱅상, 빈센트, 빈첸시오 아 바오로, 빈첸시우스, 빈첸티오, 빈첸티우스, 빈켄티오, 빈켄티우스, 원선시오
성인 기본정보

   성 빈켄티우스 드 폴(Vincentius de Paul, 또는 빈첸시오 드 폴)은 1581년 프랑스 남서부 랑드(Landes) 지방의 푸이(Pouy, 오늘날의 Saint-Vincent-de-Paul)라는 마을에서 가난한 농장주인 장 드 폴(Jean de Paul)과 베르트랑드 드 모라스(Bertrande de Moras)의 여섯 남매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15세 때에 고향 인근 닥스(Dax)에서 프란치스코 수도회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수학했다. 당시 그는 유명한 변호사인 코메(Comet)의 아들을 가르치는 가정교사로 일하며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전념했다. 그리고 1597년 이후에는 툴루즈(Toulouse)의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1600년 스무 살의 나이로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로도 그는 몇 년 동안 신학 공부를 계속하였다.

   1605년 그는 어떤 부인의 기부금을 받기 위해 마르세유(Marseilles)에 갔다가 배를 타고 나르본(Narbonne) 돌아오던 중에 이슬람의 해적에게 붙잡혀 튀니지에서 노예로 팔려 가는 불운을 겪었다. 노예 생활 중 그는 한 배교자의 집에 팔려 갔다가 주인을 가톨릭 신앙으로 이끌어 노예 신분에서 해방되어 1607년 아비뇽(Avignon)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는 교황의 부특사인 몽토리오(Montorio) 주교와 함께 로마로 가서 신학 공부를 계속하면서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년)의 결과로 시작된 교회의 개혁을 목격할 수 있었다. 1609년 그는 프랑스 국왕 앙리 4세(Henry IV)가 있는 파리 궁전의 전담 신부로 파견되었고, 귀족들과 과학자들의 모임에 참석하면서도 과거 노예 생활 중에 겪은 고통을 잊지 않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자신의 수입을 나누곤 했다.

   1610년 프랑스에 오라토리오회를 설립하러 온 피에르 드 베륄(Pierre de Berulle, 1575~1629년) 신부를 만난 성 빈첸시오 드 폴은 그의 영적 지도를 받으면서 자신의 사명을 깨닫게 되었다. 이듬해 파리 근처 클리시(Clichy)의 본당신부로 부임한 그는 신자들의 삶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1613년 그는 베륄 신부의 제안으로 파리에서 프랑스 왕실 함대의 사령관인 공디(Gondi) 백작의 전속 사제 겸 가정교사로 임명되었다. 선한 공디 백작과 열심한 신자지만 세심증을 지닌 백작 부인에게 영적 도움을 주며 집안의 하인과 소작인들을 돌보게 된 그는 시골 사람들의 어려움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백작 부인의 청으로 죽어가는 가난한 농부의 병자성사를 집전하면서 가난한 이들에 대한 자신의 사명을 더 깊이 깨닫게 된 그는 스스로 가난한 이들을 위해 자신을 봉헌하겠다고 서원했다. 그리고 1617년 공디 백작의 집을 떠나 리옹(Lyon) 근처의 가난한 지역인 샤티옹(Chatillon)의 주임신부로 사목을 시작했다. 그는 처음으로 이 마을에 ‘애덕회’를 설립하여 본당 신자들과 함께 가난한 가정을 돕는 일에 힘썼다.

   1618년 그는 파리에서 제네바(Geneva)의 주교인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Franciscus Salesius, 1월 24일)을 만나 그의 제자가 되었다. 한편 1619년에 성 빈첸시오 드 폴은 공디 백작 부부의 간절한 부탁으로 다시 그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는 공디 가문에 속한 마을에서 자유롭게 선교 활동하는 것을 조건으로 들어가 1625년까지 전속 신부로 생활했다. 그러면서 백작이 관할하는 갤리선의 죄수들이 받던 비인간적 대우를 개선하고 그들을 위한 병원을 설립하고 영적인 도움을 주었다. 1625년 백작 부인이 선종한 후 그는 시골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며, 그들의 복음화를 위한 ‘선교 사제회’를 설립하였다. 선교 사제회는 당시 사용하지 않던 나환자 병원인 라자로의 집으로 이사한 후부터 ‘라자로회’(Lazarists)로 불렸다. 그들은 주로 시골의 농부들을 대상으로 교리를 가르치고 성사를 집전하며 선교 활동을 전개했고,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해 본당 단위의 애덕회를 구성하였다. 그리고 농번기에는 파리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수도 생활에 전념했다.

   1625년 말에 성 빈첸시오 드 폴은 남편과 사별한 후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던 성녀 루도비카 드 마리약(Ludovica de Marillac, 3월 15일)을 만나 지도신부가 되었고, 1629년부터 시골의 애덕회를 방문하고 격려하는 일을 그녀에게 맡겼다. 그는 1632년부터 파리에서 성직자들을 위한 모임을 결성했고, 30년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구호사업에도 헌신하였다. 1933년 그는 성녀 루도비카 드 마리약의 친구가 된 상류층 부인들의 협조를 받아 ‘애덕 부인회’를 설립하였다. 그들은 매일 병원을 찾아 환자들을 돌보고 버림받은 아이들을 위한 고아원을 운영하였다. 그는 계속해서 이러한 봉사를 이어갈 수녀회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애덕의 수녀회’(Soeurs de la Charite)를 설립하여 성녀 루도비카 드 마리약을 초대 원장으로 임명하였다. 이 수녀회가 오늘날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이다. 성 빈첸시오 드 폴은 북아프리카의 그리스도인 노예들을 대속하는 데 힘썼고, 라자로회의 사제 양성을 위한 피정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이를 새로운 신학교 설립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해외에 선교사를 파견하는 것은 물론 프롱드의 난(La Fronde) 때에는 중재 역할을 수행하며 고통받는 희생자를 위한 구호소도 세웠다. 그는 영적인 저술도 많이 남겼다.

   귀족적이고도 충성스러운 성격을 지녔던 성 빈첸시오 드 폴은 가난한 이들 안에서 자신의 성소를 발견하고 인간의 고통과 비참을 경감시키기 위해 자신의 일생을 바쳤다. 그는 또한 가난을 유발하는 구조적 환경을 개선하고 제거하는데 적극성을 보인 탁월한 인본주의 그리스도인이었다. 그는 1660년 9월 27일 파리에서 선종하여 라자로회 파리 본부에 묻혔는데, 당시에 이미 그가 설립한 라자로회와 수도회는 프랑스를 넘어 영국과 아일랜드 등지에서 활발한 선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었다. 그는 1729년 8월 13일 교황 베네딕토 13세(Benedictus XIII)에 의해 시복되었고, 1737년 6월 16일 교황 클레멘스 12세(Clemens XII)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다. 그리고 1885년 교황 레오 13세(Leo XIII)에 의하여 모든 자선사업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다.

   옛 “로마 순교록”은 성 빈첸시오 드 폴의 축일을 7월 19일에 기념했는데, 이는 그가 선종한 날에 이미 성 고스마(Cosmas)와 성 다미아노(Damianus)의 축일을 지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1969년 로마 보편 전례력 개정과 함께 성 고스마와 성 다미아노의 축일이 9월 26일로 변경되었고, 성 빈첸시오 드 폴의 축일은 그가 선종한 날인 9월 27일 전례 안에서 기념하게 되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9월 27일 목록에서 파리에서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헌신하며 선교 사제회를 설립하고, 성녀 루도비카 드 마리약과 함께 수녀회인 사랑의 딸회를 설립한 성 빈첸시오 드 폴에 대해 기록하였다. 그는 성 빈켄티우스 아 파울루스(Vincentius a Paulus, 또는 빈첸시오 아 바오로)로도 불린다.♣

참고자료

  • 김일환 저, 이승문 그림, 성 빈첸시오 아 바울로, 서울(성황석두루가서원), 1990년.
  • 김정진 편역, 가톨릭 성인전(상) -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서울(가톨릭출판사), 2004년, 452-456쪽.
  • 마르셀 오끌레르 저, 안응렬 역, 바오로의 빈첸시오, 왜관(분도출판사), 1991년.
  • 소년편집부, 성 빈첸시오 - 가난한 사람들의 아버지(어린이 성인전 4), 서울(가톨릭출판사), 2001년.
  • 요셉 봐이스마이어 외 저, 전헌호 역, 교회 영성을 빛낸 수도회 창설자: 근세교회 - '라자로회와 자비의 수녀회 창설자, 빈첸시오 드 폴과 루이즈 드 마리약', 서울(가톨릭출판사), 2002년, 113-138쪽.
  • 최익철 저, 우표로 보는 교회를 빛낸 분들 - '빈첸시오 드 폴', 서울(으뜸사랑), 2014년, 197-203쪽.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6권 - '빈첸시오 아 바오로',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1998년, 3826-3829쪽.
  • 헤수스 알바레스 고메스 저, 강운자 편역, 수도생활 역사 III - '선교회와 사랑의 딸회', 서울(성바오로), 2005년, 205-216쪽.
  • L. 폴리 저, 이성배 역, 매일의 성인, '성빈첸시오 아 바울로 사제', 서울(성바오로), 2002년, 243-2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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