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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녀 안토니아는 1400년경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Toscana) 지방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아들을 낳았으나 몇 년 살지 못하고 남편이 세상을 떠나 과부가 되었다. 그녀는 재혼을 권유하는 부모의 뜻을 따르기보다는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며 살기를 원했다. 1429년 마르시아노(Marsciano)의 복녀 안젤리나(Angelina, 7월 14일)가 피렌체에 프란치스코회 제3회원을 위한 수도원을 설립하기 위해 두 명의 수녀를 파견했는데, 복녀 안토니아는 그때 새 수도원의 첫 입회자 중 한 명이었다. 그녀는 뛰어난 성덕으로 인해 1430년 폴리뇨(Foligno)의 성녀 안나 수도원의 원장이 되어 3년 동안 설립자의 지도를 받은 후 아브루치(Abruzzi) 지방 라퀼라(L’Aquila)에 새로 설립된 성녀 엘리사벳 수도원으로 옮겨 14년 동안 원장으로서 충실히 공동체를 이끌었다. 하지만 복녀 안토니아는 더욱 엄격한 규율을 실천하며 살기를 희망했다. 1447년 라퀼라를 방문한 카페스트라노(Capestrano)의 성 요한(Joannes, 10월 23일)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동료와 함께 주님의 몸(Corpus Domini) 수도원을 설립하고 클라라회의 엄격한 규칙을 도입했다. 그녀의 모범적 생활로 인해 아시시(Assisi)에서 클라라회가 경험했듯이 라퀼라의 많은 소녀가 그녀와 같은 삶을 살고자 세속을 버리고 수도 성소를 선택하는 일이 생겼다. 수녀원장으로 7년을 지낸 후 그녀는 고통스러운 병고에 시달리며 오랜 시간을 보냈다. 여생을 병마와 싸우며 기도와 묵상에 전념하는 삶을 살던 복녀 안토니아는 1472년 2월 29일 자매들의 보살핌 속에서 세상을 떠나 주님의 몸 수도원 성당에 안치되었다. 2006년 그녀의 유해는 라퀼라 지역에 있는 파가니카(Paganica)의 클라라회 수도원으로 옮겨졌다. 그녀는 1848년 교황 복자 비오 9세(Pius IX)에 의해 공경이 승인되면서 복자품에 올랐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2월 28일 목록에 피렌체의 복녀 안토니아의 이름을 추가하면서 미망인이 된 후 라퀼라에 성녀 클라라(Clara, 8월 11일)의 규칙을 따르는 그리스도의 몸 수도원을 설립하고 첫 수녀원장이 되었다고 기록하였다. 그리고 평소에는 2월 28일에 축일을 기념하나 윤년인 해에는 2월 29일에 지낸다고 언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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