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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리노(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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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치리노 (Cyrinus)
축일 5월 10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순교자
활동지역 렌티니(Lentini)
활동연도 +3세기
같은이름 치리누스, 키리노, 키리누스
성인 기본정보

   이탈리아 남부 오트란토(Otranto) 교구와 시칠리아섬(Sicilia Is.)의 옛 렌티니 교구의 수호성인은 성 알피오(Alphius)와 성 필라델포(Philadelphus)와 성 키리누스(또는 치리노) 형제 순교자들이다. 중세 초기부터 시칠리아섬 동부 지역에서 널리 공경받아온 세 형제 순교자들의 생애와 순교에 대한 정보는 964년에 바실리우스(Basilius)라는 수도승이 쓴 문서에 기초하고 있다. 렌티니에서 작성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그 “순교록”(Passio)에 따르면, 이들 세 형제는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Puglia) 지방 레체주(Lecce州)의 바스테(Vaste)라는 작은 마을에서 귀족 출신의 그리스도인인 아버지 비탈리우스(Vitalius)와 어머니 베네딕타(Benedicta)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들의 부모는 신앙을 증거하고 순교했다고 한다. 세 형제는 오네시무스(Onesimus)라는 사제에게 교육을 받았다. 그들은 데키우스 황제(249~251년 재위)의 그리스도교 박해 때 스승 오네시무스와 조카 에라스무스(Erasmus)와 다른 10여 명의 신자들과 함께 체포되어 로마로 압송된 후 마메르티노(Mamertino) 감옥에 갇혔다.

   로마의 리키니우스 총독에게 심문을 받은 후 그들은 다시 포추올리(Pozzuoli)로 이송되었다. 그곳에서 디오메데스 총독에게 여러 차례 심문과 고문을 받은 후 스승 오네시무스와 조카 에라스무스와 다른 신자들 모두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귀족 출신이었던 세 형제는 총독으로부터 배교하도록 여러 번 회유와 위협을 받았으나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그들은 252년 8월, 데키우스 황제의 뒤를 이은 트레보니아누스 갈루스 황제(251~253년 재위) 때 시칠리아로 보내졌다. 그들은 메시나(Messina)에 상륙한 후 타오르미나(Taormina)로 이송되어 시칠리아섬의 총독인 테르툴루스의 심문을 받았다. 여기서도 당당히 신앙을 고백하고 우상 숭배를 거부하자 그들 모두 사형선고를 받고 온몸에 역청을 바른 상태로 군인들에 의해 렌티니로 끌려갔다. 그들은 중간에 카타니아(Catania)의 감옥에 잠시 갇혔다가 범람한 강을 건너 렌티니까지 이동했다. 그 사이에 그들이 보여준 용맹한 신앙심과 조리 있는 설명 그리고 놀라운 기적으로 인해 그들을 호위하던 20명의 군인들과 많은 이교도들이 개종한 후 순교했다고 한다.

   렌티니에 도착한 세 형제는 그곳에서도 많은 기적을 행했는데, 6년 동안 마비 증세를 앓던 테클라(Thecla)와 한쪽 눈을 실명했던 유스티나(Justina)를 고쳐주었다. 그들은 귀족 부인으로 사촌지간이었는데, 병에서 치유된 후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고 감옥에 갇힌 세 형제를 돌보아주었다. 253년 5월 10일 세 형제의 처형이 집행되었다. 총독은 젊은 세 형제를 발가벗겨 도시를 끌고다니며 조롱한 후 처형하였다. 22살의 성 알피오는 혀가 잘리는 등의 고문을 받고 순교했고, 21살의 성 필라델포는 로마의 성 라우렌시오(Laurentius, 8월 10일)처럼 뜨겁게 달궈진 석쇠 위에서 구워죽이는 형을 받았으며, 19살의 성 치리노는 끓는 역청 가마솥에 넣어 죽이는 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같은 장소에서 세 형제에 의해 오랫동안 출혈병으로 고생하다가 치유받고 개종했던 성녀 에우탈리아(Euthalia)와 다른 몇몇 신자들도 함께 순교하였다. 거룩한 세 형제와 다른 순교자들의 시신은 테클라와 유스티나가 하인들과 함께 수습해 근처 작은 동굴에 정중하게 매장하였다.

   테클라와 유스티나는 개종한 후에 막대한 재산을 봉헌해 순교자들을 매장하고 그들을 기념하기 위한 성당을 건립하였다. 261년에 그들의 무덤 위에도 테클라의 도움으로 거룩한 순교자들을 기리는 성당이 세워졌고, 오늘날에도 그들의 무덤은 렌티니의 산타 마리아 라 카바와 산탈피오(Santa Maria la Cava e Sant’Alfio) 대성당 안에서 볼 수 있다. 옛 “로마 순교록”은 5월 10일 목록에서 시칠리아의 렌티니에서 성 알피오와 성 필라델포와 성 치리노가 순교했다고 간단히 이름만 전해 주었다. 그리고 8월 27일 목록에서 렌티니에 동정 성녀 에우탈리아가 있었는데, 그녀는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자기 오빠인 세르밀리아누스에 의해 칼에 맞아 순교해 남편 곁으로 갔다고 전해 주었다. 일부 전승에서 테클라와 유스티나 그리고 세 형제의 부모와 다른 몇몇 순교자들의 이름도 성인으로 표기되지만, “로마 순교록”에 그들의 이름이 올라가지는 않았다. 한편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5월 10일 목록에서 시칠리아섬의 렌티니에서 순교한 세 형제 순교자의 이름만 짧게 기록하였다. 그 외에 성녀 에우탈리아나 다른 순교자들의 이름을 별도로 기록하지는 않았다.♣

사진/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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