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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제키엘(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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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에제키엘 (Ezekiel)
축일 4월 10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구약인물, 예언자, 순교자
활동지역
활동연도 +6세기BC
같은이름
성인 기본정보

   구약성서 대예언서에 속하는 에제키엘서의 저자인 성 에제키엘(Ezechiel)은 기원전 587년 유다 왕국이 멸망한 사건을 전후로 20여 년 동안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한 예언자였다. 에제키엘서는 총 48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에제키엘 자신에 대한 언급은 별로 없다. 에제키엘은 ‘부지’라는 사제의 아들이었다(1,3). 그래서 예루살렘과 성전이 그가 선포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이룬다. 사실 ‘사제’가 에제키엘서를 이해하는 열쇠이다. 그는 혼인도 하고, 자기 집에 원로들을 모아 놓고 말을 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8,1; 20,1).

   그런데 에제키엘서를 보면 그가 매우 독특한 예언자임을 알 수 있다. 구약성서의 가장 신비로운 인물 가운데 하나로 간주되는 그는, 환시들을 보고 때로는 며칠씩 황홀경에 빠진다(1,1. 4-28; 3,10-15; 37,1-10 등). 많은 상징적인 행동을 하고, 이따금 농아나 마비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또 집에 앉아 있으면서 환시 속에 예루살렘을 돌아다니기도 한다(8장).

   에제키엘은 하느님과 동족에 대하여 열정을 지닌 감성적인 사람이었다. 동시에 냉철하고 심사숙고하고 자기의 생각을 엄격한 논리에 따라 전개시키는 이성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훌륭한 신학자였다. 이스라엘 종교의 중심인 성전과 그 의식에 관하여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40장 이하), 민족의 역사와 전통도 자기의 독창적 역사관을 내세울 정도로 깊이 알고 있었다(16장, 20장, 23장 참조). 그는 또 널리 퍼져 있던 신화나 동화 같은 것을 과감히 받아들여 자기의 가르침에 적용시키는 개방된 신학자였다. 그리고 세계정세(25-32장)는 물론, 당시 세계 최대의 무역항이었던 티로의 교역 내용까지도 훤히 알고 있었다(27,12-25). 또한 조선 기술도 거침없이 서술할 수 있는 폭넓은 지식의 소유자였다(27,3-11).

   이러한 박식함은 예언자의 사명 수행에 필수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말을 듣는 유다인들은 국제 정치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면서, 국제적으로 보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 이스라엘은 ‘반항의 집안’이라고 끊임없이 되풀이되듯, 에제키엘의 청중은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완고한” 이들이었다(2,3). 그래서 그들을 회개시키려고 예언자는 자기의 지식을 총동원하였을 뿐더러,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하느님 백성 전체와 그 구성원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더욱 효과적으로 선포하려는 노력이었다.

   사실 에제키엘은 사목자였다. 그는 ‘파수꾼’으로 세워졌다(3,16-21; 33,1-9). 파수꾼은 성안에 있는 이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늘 주변을 살피고, 작은 위험이라도 닥쳐오면 사람들에게 바로 알려, 준비를 갖추고 재난을 막거나 피하게 해야 한다. 그런데 이 ‘예언자 파수꾼’은 외부의 위험만 알리지 않는다. 각자에게 해당되는 경고를 개별적으로 해야 한다. 그래서 그는 악인에게는 악을 버리고 돌아서라고 경고하고, 의인에게는 죄를 짓지 말라고 경고해야 한다. 이 파수꾼은 자기에게 맡겨진 이들의 삶과 죽음에 개인적으로 깊이 관여하는 사목자인 것이다.

   이 점이 에제키엘을 그 이전의 예언자들과 구분 짓게 하는 큰 특색 가운데 하나이다. 이는 시대의 요청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다른 예언자들은 하느님의 백성 전체에 그분의 말씀을 선포하였다. 공동체에게 하느님의 심판을 예고하고 회개를 부르짖으며 또 구원을 약속하였다. 그런데 에제키엘의 시대는 기존의 공동체가 와해되는 때였다. 유다 왕국이 멸망하기 전부터 이미 종교, 정치, 사회 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더욱이 민족 전체가 불행에 빠지면서,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다(18장). 그래서 예언자는 공동체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못지않게 각 구성원에게도 배려를 아끼지 않아야 했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예언자상도 바뀐 것이다. 에제키엘은 시대의 요청에 따라 달라진 예언직에 과감히 투신하였다. 어떤 면에서 책임이 더욱 무거워졌지만, 그는 주저 없이 말씀의 선포에 모든 것을 바쳤다. 교회에서는 에제키엘을 예언자이자 순교자로 공경하고 있다.

참고자료

  • 김명숙 저, 에제키엘서 - 거룩한 독서를 위한 구약성경 주해33, 서울(바오로딸), 2018년.
  • 폴 보샹 저, 이용권 역, 성경인물50 - 에제키엘, 서울(생활성서), 2014년, 287-294쪽.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9권 - '에제키엘서',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2002년, 6017-6021쪽.

사진/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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