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목록

구분 성인명     축일 신분 지역명 검색
마르가리타(7.20)

마르가리타(7.20) 기본정보 [기본정보] [사진/그림] [자료실] 인쇄

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마르가리타 (Margaret)
축일 7월 20일
성인구분 성녀
신분 동정 순교자
활동지역 안티오키아(Antiochia)
활동연도 +304년경
같은이름 마가렛, 마르가리따, 마리나, 말가리다, 말가리따, 말가리타
성인 기본정보

   성녀 마르가리타(Margarita)는 중세 유럽 교회에서 큰 공경을 받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지만, 그녀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다. 중세의 대표적 성인전인 복자 야고보 데 보라지네(Jacobus de Voragine, 7월 13일)의 “황금 전설”(Legenda Aurea, Golden Legend)에 따르면, 그녀는 안티오키아에서 살던 귀족 출신의 이교도 사제인 아이데시우스(Aedesius)의 딸로 태어났다. 어머니가 일찍 사망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유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독실한 그리스도인이었던 유모의 영향으로 성녀 마르가리타는 자라면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해 은밀히 신앙생활을 이어갔고, 개인적으로 동정을 서원하며 일생을 하느님께 바칠 결심을 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의심을 사서 추궁을 받자 당당히 그리스도인임을 고백했고, 결국 집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그녀는 곧 유모와 함께 집을 나와서 귀족 신분에도 불구하고 양을 치고 살며 오히려 자유롭고 평화로운 신앙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던 중 그 지방에 새로 부임한 지방 장관 올리브리우스(Olybrius)가 우연히 그녀를 보고는 그녀의 뛰어난 용모와 높은 지식에 반해 자기 아내를 버리고 그녀와 결혼하려고 했다. 성녀 마르가리타는 온갖 감언이설로 유혹하는 지방 장관의 요구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단호히 거절했다. 그녀가 그리스도인임을 안 지방 장관은 박해를 빌미로 협박과 회유를 했지만, 그때마다 성녀 마르가리타는 슬기롭게 답변했을 뿐만 아니라 용감하게 자신의 신앙을 고백했다. 결국 그리스도인이란 죄목으로 투옥된 성녀 마르가리타는 지하 감옥에 갇혀 갖은 고문을 당했다.

   전설적 이야기에 따르면, 그 무렵 그녀의 성덕을 증오하던 악마가 거대한 용으로 변신해 그녀를 단숨에 집어삼켰다고 한다. 그런데 성녀 마르가리타가 항상 품에 지니고 있던 커다란 십자가가 용의 목에 걸려 삼키지 못하고 결국은 토해내고 말았다. 그녀는 두려움 없이 십자 성호를 그으며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하는 기도를 바쳤고, 십자가로 용으로 변한 악마를 물리쳤다. 그 후로도 성녀 마르가리타는 많은 고문을 당했지만,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몸에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이겨냈다. 그러면서 그녀의 용감한 신앙을 지켜보던 군중들은 그리스도인이 될 각오를 마음에서부터 다질 수 있었다고 한다. 결국 그녀는 참수형을 받고 순교했지만, 그녀의 죽음은 그 지방의 수많은 사람이 그리스도교로 개종하는 놀라운 결과를 낳았다.

   옛 “로마 순교록”은 7월 20일 목록에서 성녀 마르가리타를 안티오키아에서 순교한 동정 순교자로 간단히 언급하였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오늘날 튀르키예의 안탈리아(Antalya) 주(州)에 해당하는 고대 피시디아(Pisidia)의 안티오키아에서 성녀 마리나(Marina) 또는 마르가리타로 불리는 동정녀가 순교로써 자신을 그리스도께 봉헌했다고 기록하였다.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진주’라는 뜻을 지닌 성녀 마르가리타는 동방교회에서 ‘위대한 순교자 성녀 마리나’로 불리며 일찍부터 큰 공경을 받아왔다. 서방교회에서도 그녀는 ‘14명의 구난(救難) 성인’ 중 한 명으로 또한 로마의 성녀 아녜스(Agnes, 1월 21일), 성녀 체칠리아(Caecilia, 11월 22일), 성녀 바르바라(Barbara, 12월 4일), 알렉산드리아의 성녀 가타리나(Catharina, 11월 25일) 등과 함께 대표적인 동정 순교자로서 중세 시대에 큰 공경을 받았다. 성녀 마르가리타는 성녀 잔 다르크(Jeanne d’Arc, 5월 30일)가 들은 신비한 목소리의 주인공 중 한 명이고, 순교의 순간에 아기를 낳는 여인들을 보살펴 주겠다는 약속을 해서 임산부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교회 미술에서 성녀 마르가리타는 십자가나 망치를 이용해 용으로 변한 악마를 무찌르거나 용의 목에 사슬을 걸고 붙잡고 있는 모습으로 많이 표현된다.♣

참고자료

  • 고종희 저, 명화로 읽는 성인전(알고 싶고 닮고 싶은 가톨릭성인 63인) - '마르가리타', 서울(한길사), 2014년, 283-288쪽.
  • 김정진 편역, 가톨릭 성인전(상) - '성녀 마르가리타 동정 순교자', 서울(가톨릭출판사), 2004년, 221-223쪽.
  • 야코부스 데 보라지네 저, 변우찬 역, 황금 전설 : 성인들의 이야기 - '성녀 마르가리타', 서울(일파소), 2023년, 534-537쪽.

사진/그림

자료실

성인 게시판
번호 성인명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수
7 [마르가리타(7. ...] 금주의 성인: 성녀 마르가리타 주호식 2022/07/19 385 0
6 [마르가리타(7. ...] 명화와 만나는 성인 이야기: 성녀 마르가리타 주호식 2020/03/28 374 0
5 [마르가리타(7. ...] 명화와 성인: 안티오키아의 성녀 마르가리타 주호식 2018/07/07 1803 0
4 [마르가리타(7. ...] 성인 이름에 담긴 뜻: 마르가리타(Margarita) 주호식 2018/04/02 2184 0
검색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