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1385] 다른 생각 몇가지. | |||
---|---|---|---|---|
작성자최태형 | 작성일2000-05-24 | 조회수333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이런 식의 글은 말꼬리를 잡아 딴지걸기의 인상이 강해서 별로 즐기지는 않지만.. 정확한 위치의 지적을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네요..
그렇습니다. 이철 신부님의 생각처럼 저도 458장의 ’사랑한다는 말은’ 이라는 곡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물론 이해인 수녀님의 시라는 것을 본다면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의 ’우리’ 라는 말은 주님을 뜻하겠죠.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알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혹은 시를 잘 이해하는 사람) 초보 신자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주님을 아는 길을 어지럽게 만들 수도 있는 곡이겠죠.
---------------------------------------------------------
’사랑한다는 말은’의 경우에 노래가 원래 시의 의미를 왜곡시켰다는 것이 원래의 시를 아시는 분들의 말씀입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 하얀 찔레꽃"이 아니라 원래는 ’하얀 찔레꽃의 한숨과도 같은 것’이라고 합니다. 의미가 많이 다르지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생활성가는 엄연히 ’생활’성가 임에도 남녀 간의 사랑이면 안된다는 듯한 말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것이 미사에 불리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요. 남녀간의 사랑은 하느님과 무관한 것인가요? (이는 박해동님께만 드리는 질문이 아니라, 생활성가 가사 문제에서 남녀간의 사랑.. 관련 언급을 하신 모든 분께 드리는 질문입니다. 미사에 불리지 않는 것이 좋다는 데에는 분명 동의합니다만, 그것을 정말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요?)
---------------------------------------------------------------
’생활성가에서는 현재 대중음악에서 사용되는 엇박리듬, 당김음 리듬 등이 많이 사용되어 말이 가진 자연스러운 장단을 파괴하고(예: 조사가 강조 된다던가) 원래 말과 다른 악센트를 가진 말을 만들어 냄으로서 가사가 아닌 리듬에 몸과 마음을 맡기게 합니다.---1344’
저도 여기에 대해서는 일부 공감하는 편입니다. 음악보다는 가사의 전달이 더욱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
가사의 전달은 물론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가사의 문제, 이는 번역한 노래가 있으므로 해서 계속 존재하게 됩니다. 이를 ’생활성가’의 문제라고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생활성가 중에도 엄연히 가사 전달이 잘 되는 곡이 존재합니다. 비율이 그렇게 낮다고 보진 않습니다. 대부분 번역한 노래의 경우 심합니다. 제가 볼때에는 가톨릭 성가에도 그런 부분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생활성가’의 문제라고 짚어내기에는 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단, 생활성가 작곡자들이 그런 부분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말씀하신다면 동의하겠습니다.
-----------------------------------------------------------------------------------------------------
저는 여기에 음악적인 면에서 생활성가의 문제점을 한가지 더 지적하고 싶습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일반인들이 올라가기에는 너무 높은 곡이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인들은 대개 높은 g이상 올라가기가 힘듭니다. 생활성가 주 애용층인 청소년의 경우는 f이상도 힘듭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생활성가들이 이 음역을 넘습니다. ’내 발을 씻으신 예수’, ’임쓰신 가시관’, ’그소리 들었네’, ’그분 있음에 우린 즐거워’... (물론 생활음악 연구소의 공연에 가보니까 한음씩 낮추어서 다같이 부르더라고요. 이것은 좋다고 봅니다.) 또 이것은 특별한 경우지만 ’봉헌-갓등 1집’의 경우는 2옥타브를 넘습니다. 최하의 e부터 높은 f#까지. 성가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부를 때 그 의의가 있는 것이지 노래하는데 특별한 기술을 가진 사람들만 부른다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
예로 드신 곡들이 모두 갓등중창단과 관련된 작곡가들의 곡이라는 것.. 알고 계시나요? 굳이 말씀드리자면, 신상옥씨의 영향으로 직접적으로 받은 작곡자의 경우 이 현상이 심합니다. 이는 이 문제가 절대로 ’생활성가’의 일반적인 문제라고 할 수 없다는 말의 반증입니다. 가장 많은 곡을 전파하는 분 중 하나인 김정식씨의 경우, 노래가 매우 부르기 쉽습니다. 또한 그런 곡들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문제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따릅니다.
이런 곡들이 생활성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그러한 가창력과 기술을 요하는 노래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작곡가 들은 그런 노래를 쓰기 원합니다. 이것이 과연 생활성가의 문제점인가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글의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서는 상당히 동의합니다만, 위에서 언급한 부분들은 좀더 고려해주셨으면 합니다...
셀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