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제24주일] 성가정성가대 복음나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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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성가정성가대 | 작성일2000-09-16 | 조회수605 | 추천수3 | 반대(0) |
+ 찬미 예수님
성가가족 여러분께,
다음 주일인 연중제24주일의 복음나누기를 올립니다. 한가위 연휴 직후에 하느라 준비가 조금 늦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테너파트의 권오규 임마누엘 형제가 준비하였습니다. 야고보서의 주제인 믿음과 행동, 그리고 제 목숨을 잃어야 살릴 것이라는 예수님의 복음말씀을 묵상한 내용에 비추어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작은 실천부터 행동에 옮기기를 촉구하는 나누기입니다.
우리도 함께 묵상하며 각자의 삶을 반성하고 정리하는 나눔의 시간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성가정성가대 나눔터지기 올림.
성가정 성가대 복음나누기 : 연중 제24주일
1. 시작기도 : 성가정성가대 기도문
모든 것의 시작이며 마침이신 주님, 성가로 기도할 수 있도록 베풀어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나이다.
저희는 다만 하늘의 소리를 이 땅에 전하는 주님의 도구로 쓰이길 바라오니 천상노래를 부르는 동안 오로지 주님만을 생각하게 하소서
또한 주님, 항상 저희 마음에 오시어 저희가 이기심을 버리고 서로를 감싸주게 하소서
그리하여 저희가 목소리뿐 아니라 마음까지 하나되어 오롯이 당신만을 찬미하는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게 하소서. 아멘.
2. 성서봉독
제1독서 : 이사야 예언서 50,5-9ㄱ <나는 때리는 자들에게 등을 맡긴다.> 주 하느님께서 나의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아니하고 꽁무니를 빼지도 아니한다. 나는 때리는 자들에게 등을 맡기며,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턱을 내민다. 나는 욕설과 침뱉음을 받지 않으려고 얼굴을 가리지도 않는다.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 조금도 부끄러울 것 없어 차돌처럼 내 얼굴빛 변치 않는다.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을 줄 알고 있다. 하느님께서 나의 죄 없음을 알아주시고 옆에 계시는데, 누가 나를 걸어 송사하랴? 법정으로 가자. 누가 나와 시비를 가리려느냐? 겨루어 보자.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나를 도와주시는데, 누가 감히 나를 그르다고 하느냐?
제2독서 : 야고보 2,14-18 <믿음에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그런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나의 형제 여러분, 어떤 사람이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그것을 행동으로 나타내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런 믿음이 그 사람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그 날 먹을 양식조차 떨어졌는데 여러분 가운데 누가 그들의 몸에 필요한 것은 아무 것도 주지 않으면서 "평안히 가서 몸을 따뜻하게 녹이고 배부르게 먹어라." 하고 말만 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믿음도 이와 같습니다. 믿음에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그런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당신에게는 믿음이 있지만 나에게는 행동이 있소. 나는 내 행동으로 내 믿음을 보여 줄 테니 당신은 행동이 따르지 않는 믿음이라는 것을 보여 주시오."
복 음 : 마르코 복음 8,27-35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을 것이다.>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지방에 있는 마을들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가시는 도중에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하고 물으셨다. "세례자 요한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예언자 중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고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예수께서 다시 물으시자 베드로가 나서서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자기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하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하셨다. 그 때에 비로소 예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버림을 받아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시게 될 것임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셨다.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하게 하셨던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베드로는 예수를 붙들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펄쩍 뛰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에게 "사탄아, 물러가라.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시며 꾸짖으셨다. 예수께서 군중과 제자들을 한자리에 불러 놓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제 목숨을 살리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3. 묵상 : 침묵 가운데 각자 묵상한다. (1분)
4. 복음나누기 : 믿음의 작은 실천
오늘 제2독서는 야고보서에서 신앙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믿음에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그런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참으로 알아듣기 어려운 말씀을 하십니다. "제 목숨을 살리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릴 것이다."
일상의 삶을 살아가면서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자신을 포기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어려움은 교회공동체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봉사를 하다보면 자칫 뭔가 보답을 바라는 마음의 유혹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생기기 때문에 섭섭한 마음이나 미움의 감정을 갖는 경우까지도 일어나곤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 목숨을 잃도록 권고하고 계십니다. 머리로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으나 가슴으로 이 말씀을 받아들이기는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행동이 따르지 않는 말뿐인 믿음은 허망합니다. 그렇지만 믿음을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입니다. 그렇지만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거나 실천하는 힘은 우리의 능력이나 의지가 아니라 은총의 선물입니다. 그러니 내가 아직 그 단계가 아니라 하여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 것이며, 또 형제나 자매가 그렇지 못하다 하여 한심하다고 생각할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너무도 부족합니다. 우리의 믿음도 그렇거니와 행동이나 실천은 더더욱 모자랍니다. 그러나 혼자의 힘으로는 이 굴레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우리의 부족함과 모자람을 인정하고 서로를 위해 함께 기도함으로써 우리는 어떤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웃의 형제와 자매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야말로 나를 포기하는 작은 실천입니다. 그렇지만 이 작은 실천이 우리를 하느님 안에서 사랑으로 묶어주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5. 마침기도
사랑과 지혜의 근원이신 주님, 당신의 말씀을 통해 삶을 반성할 수 있도록 저희들을 이끌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당신께서 이토록 크신 사랑과 은총으로 저희를 살펴주시건만 저희들은 믿음도 약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실천력도 너무나 부족하여 무엇하나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하오나 이렇게 모자란 저희들을 당신 앞에 모으신 것이 당신의 뜻이요 부르심이라는 것을 깨닫고 당신께서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가를 깊이 묵상하게 하소서.
저희들이 비록 믿음이 부족하고 의지가 모자라지만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작은 행동부터 실천할 수 있도록 저희들을 북돋아주고 이끌어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준비 및 진행> 권오규 임마누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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