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발성에 대한 몇가지 잘못된 지식들 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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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현수 | 작성일2000-09-29 | 조회수772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올바른 복식호흡의 이해에 대해
호흡에는 크게 흉식호흡과 복식호흡이 있는데 이는 가창에 있어 둘 다 사용될 수 있는 것임을 먼저 밝혀둡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횡격막의 지지를 충분히 받는 안정된 복식호흡이 90%이상으로 기본적으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미학상 곡의 표현을 위해 흉식호흡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여기에서는 복식호흡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복식호흡이란 간단히 말해서 우리가 가장 무의식적으로 호흡할때(특히 잘때) 사용되는 호흡법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이때 우리는 갈비뼈가 자연스레 팽창되었다 수축되었다 하는것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복식호흡에 대해 잘못 생각하는 것은 아랫배까지 깊게 숨을 들어마시는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했는데 갈비뼈가 옆으로 잘 확장이 되는 사람은 저절로 복식호흡을 잘 느끼고 있는 사람이고 만약 그렇게 호흡했을때 갈비뼈의 확장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복식호흡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호흡기관의 종착역은 폐장인데 후자의 경우에 속하는 분들은 호흡할때 폐장 아랫부분만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서 폐장 아래에 있는 소화기관을 밀어낼뿐 횡격막의 팽창과는 무관합니다. 폐장의 구조는 좌,우,상,하로 수많은 폐포로 구성되어 있어 우리가 말하는 가슴(흉식호흡)호흡과 복식호흡은 그 통로가 가각 다른 것이 아니고 폐장의 윗부분만을 많이 자극하는 호흡은 흉식호흡이고 폐장전체에 고르게 들여마시는 호흡을 복식호흡이라 합니다. 갓 태어난 신생아는 자신의 모든 근육을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특히 아기들이 울때나 웃을때의 감정상태는 어떤 정확한 의도가 실려있는 것과는 무관하게 본능적인 느낌을 몸 전체가 긴장하거나 이완하면서 표현하게 됩니다.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감정을 제어하는 것을 배우고 예의를 배우고 하면서 아기때의 무의식의 세계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20대가 넘어서면 자연스런 복식호흡의 상태는 완전히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복식호흡이 더 이상 편한 호흡이 아니라 공을 들여야만 할수있는 부자연스러운 호흡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밥그릇을 엎어놓은 듯한 횡격막을 접시모양으로 탄력있게 만들어주는 이 복식호흡은 이미 앞선 게시판에서 이야기했듯이 양쪽으로 갈라진 폐장 구석 구석으로 호흡을 들여마셔 갈비뼈하단(옆구리와 그 약간 뒤쪽)부분이 실제적으로 강한 부피팽창을 해주어야만 합니다. 이것을 그냥 서서 연습해보면 대개의 사람들은 갈비뼈가 꼼짝도 안하고 아랫배만 볼록 나오면서 숨이 많이 들여마셔지지도 않는다는것을 느끼고 놀랄것입니다. 역기를 들기전 등을 구부리고 역기에 손을 대기 직전 강하게 호흡을 들어마실때 우리는 횡격막이 팽창(내려가는 것)되는 것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가장 잘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등을 펴고 호흡하면 그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낄것입니다. 문제는 등을 구부리고 호흡할때는 심호흡을 하려하는데 등을 펴고 호흡할때는 자연스럽게 많이 마시려 한다는데 있습니다. 운동선수나 성악가는 호흡량이 일반사람들에 비해 1.5-2배가량 높습니다. 이는 끊임없는 호흡의 훈련이나 근육의 연마로 빚어낸 결과입니다. 폐장은 그 스스로 활동할 수 없기때문에 그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 발달해야만 많은 양의 숨을 들어마실 수 있게 됩니다. 복근과 요근이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호흡연습을 하다보면 담에 걸리는 수도 있습니다. 올바른 복식호흡의 경로는 앞선 게시판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사람을 정면으로 세워놓고 볼때 ㅅ자 모양(기관에서는 한 통로이다 기관지에서 좌우 두 통로로 나뉘고 기관지는 좌,우폐장으로 연결되 수많은 폐포와 연결되어 있다) 으로 단지 숨으로만 확장시켜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근육에 힘을 주면서 호흡을 들어마시는 것은 기름탱크를 안고 불속에 뛰어들어가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다음5편에서는 가창시 후두와 혀, 턱 근육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현수 (요셉)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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