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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제26주일]라우다떼복음묵상
작성자김지성 쪽지 캡슐 작성일2000-10-02 조회수556 추천수2 반대(0) 신고

2000년 10월 1일 연중제26주일

〈준비 및 진행 : 김지성 스테파노〉

 

  †오늘 복음은 마태오 복음 18장 1절에서 5절까지의 말씀입니다.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위대합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 가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하늘 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다. 또 누구든지 나를 받아 들이듯이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 들이는 사람은 곧 나를 받아 들이는 사람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누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입니까?"하고 질문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러 말 대신 어린이 하나를 제자들 가운데 세우시고 제자들에게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 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이 처음 예수님께 누가 가장 위대한 사람인지 질문을 하였을 때 아마 어느 유명한 예언자의 이름을 예로 드시지 않을지 예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린이와 같이 되라는 예수님의 이런 대답에 제자들은 어리둥절해 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한 질문은 어떻게 하면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느냐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궁금했던 것은 누가 크고 누가 작은지... 겉으로 드러나는 영광스런 모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은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으로 어린아이처럼 되라고 하시구요.

  사람은 누구나 위대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다른 사람 위에 서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남들 보다 부족한 것들이 있으면 그것을 수치로 여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늘 나라에서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는 사람입니다.

 

  어린이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바로 ’순진’ 이란 단어입니다. ’순진’이라는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마음이 꾸밈이 없고 참된’ 이라고 나옵니다. 모든 사람들이 어린 시절을 거쳐 성인이 됩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시절이지만 지금 그 때의 모습들을 떠올려보면 내가 정말 그런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의 저의 모습과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어린이 하면 생각나는 또 다른 하나는 어린이에게 어머니가 꼭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린이처럼 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어떻게 보면 어린아이가 어머니께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것처럼 자신을 낮추는 사람, 겸손한 사람이되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갓’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갓난아기, 갓 구운 고기, 갓 스물.’ 등등... 오늘 복음을 읽고 나니 이제 막이라는 뜻을 가진 ’갓’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어린 시절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서 제가 갓 세례를 받았을 때의 저의 신앙 생활과 제가 갓 성가단원이 되었을 때의 모습등... 갓 무엇을 시작했을 때의 모습들이 떠오르고 이미 어른이 되버린 지금 그 때와 똑같은 생활을 할 수는 없겠지만 갓 시작했을 때의 마음을 갖고. 어린이가 될 수는 없지만 어린이와 같이 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2분간 묵상 -

 

 주님, 저희의 교만함을 깨닫게 하시어 저희를 가장 작은 사람이 되게 하시고 어렸을 때의 진실된 마음, 처음 신앙 생활을 시작했을 때의 마음, 처음 성가대 생활을 시작했을 때의 마음들을 되찾아 주님의 사랑 안에서 한결같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우리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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