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위로의말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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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클랜드 한인성당 | 작성일2003-05-07 | 조회수594 | 추천수6 | 반대(0) |
찬미 예수!!
먼저 뭐라 위로의 말을 건네야 할지.... 같은 과정을 겪은 저로서는 정말 남의 얘기가 아니네요. 위로가 되실지 모르겠지만 몇 자 적어 봅니다.
저희는 이번 부활이 끝남과 동시에 기존의 지휘자가 그만두었답니다. 후임지휘자가 구해질때까지 맡아주리라 믿고 있었는데 그 기대를 저버리고 말더군요.
특히나 저희가 사는 곳은 국내가 아닌 관계로 새로운 지휘자를 구한다는 막막함이란 이루말할 수 없었습니다. 시기또한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 한인성당이 유일하게 한곳 있는데 현재 현지인들의 성당을 빌려쓰고 있는 형편이라서 자체 성당건립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공자들이 생업을 핑계로 외면하는 지휘자자리인지라 무급의 지휘자를 구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본당차원에서의 지원도 성전건립이라는 것때문에 말도 붙여보지 못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어렵게 말을 꺼내보았지만 성전건립후 유급지휘자를 적극적 으로 검토해 본다는 대답이었습니다. 결국 그 말은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늦었지만 지휘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았다는 걸 이해하시겠습니까?
3개월이상 지휘자 찾는데 동분서주하다 얼마전 다행히도 맡아주시겠다는 분을 찾았습니다. 이민오신지 3일 되신 분인데 수소문끝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너무 기적같은 일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다년간 지휘를 하셨던 분인데 물론 비전공자이구요 어려운 이민 생활에 몇해 정도 쉬고 싶은 생각도 드셨겠지만 어려운 사정을 듣고 흔쾌히 맡아주시겠다고 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이번 일을 통하여 다시 한번 느낀점이라면 이 모든일들이 나의 의지와는 무관 하다는 점입니다. 힘드시겠지만 잘 견뎌내시면 하느님께서 도와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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