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새 성가집 유감(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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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장세진 | 작성일2010-01-08 | 조회수1,563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수정된 성가집이 발간되었는데 저의 소감을 적어 봅니다.
수정판이 발간된 이유는 기존의 가톨릭 성가집이 최병철 교수가 법원에 저작권 관련 소송을 제기함으로서 기존 성가집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져 기존 성가집을 더 이상 출판, 판매 (재고포함)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새로운 성가집을 발행하기 위하여 위원회가 구성되어 작금의 수정판이 나오게 되었다고 하는데.... 먼저 신자로서 궁금한 것은 최병철 교수가 독실한 가톨릭신자로 성음악을 작곡하며 평생을 살아온 분으로 웬만하면 자신이 곡이 우리 천주교회에서 널리 불려지고 있는 현실에 신앙인으로 만족하고 적절한 선에서 타협하여 오늘과 같은 문제가 없도록 하였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먼저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두 번째로는 교회의 입장에서 교회음악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성음악 작곡자들의 창작의욕을 높이고 아름다운 곡들이 교회에 널리 퍼져 나갈 수 있도록 장려한다는 측면에서도 적어도 성가집에 포함될 만한 곡들에 대해서 적당한 쌍방 협의에 의해 저작권에 대한 지불이 되어야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교회의 배려는 비단 작곡자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처지에서도 미사전례와 교회음악을 위해 헌신하는 전국 각지 지휘자와 반주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요구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제 하에서 보면 지금 우리 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가집문제는 어떻게 보면 지극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교회 재정적인 면으로 본다면 새로운 성가집(수정된 성가집)의 발간으로 엄청난 교회수입이 생기겠지요. 이번 사태가 이러한 측면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길 바라면서 지금까지의 과정 즉 최병철 교수와의 협상과정- 최교수의 요구와 교회의 요구 등- 을 소상히 교우들에게 밝혀서 궁금증을 해소시켜 교회불신의 단초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해 줄 수는 없는 것 인지요? 이렇게 제안하는 이유는 수정판 새 성가집에 유독 한 사람의 작품들만이 대부분 빠져 구태여 새 성가집이라는 의미가 전혀 없습니다. 교회는 항상 일치를 주장하는데 이번 일은 교회와 최교수 쌍방 당사자들간의 불화의 흔적 만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신자들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성가집을 폐기 하지 않고 그냥 쓰면서 성가 번호만 고치면 되는데 거창하게 수정판이다, 새 성가집 출판되었다 하는 것도 우스꽝스럽구요. 이런 경우에는 저작권위반도 아니겠지요. 법원에 제기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은 기존 성가집을 더 이상 출판, 판매 (재고포함)만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이러한 일들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기원하며 신자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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