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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약] 예언서 여행: 미카 예언서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28 조회수4,780 추천수1
[예언서 여행] 미카 예언서


1) 미카 예언자는 누구인가?

‘미카’는 ‘미카야후’ 혹은 ‘미카예후’의 축소형으로 ‘누가 야훼와 같으냐’(7,18 참조)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의 개인적인 신상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단지 그의 활동 1세기 후에 유다의 원로들은 “모레셋 출신 미카가 유다 임금 히즈키야 시대에 예언하였다”(예레 26,18)고 증언할 뿐이다.


2) 미카 예언자의 활동 시대

미카 예언자가 활동하던 시대에 중요한 두 사건이 일어났다.

기원전 722/721년 북부 이스라엘 왕국이 아시리아 제국에 의해 함락되는데, 이 재난을 직접 체험한 미카 예언자는 1,6-7에서 이 사실을 선포한다. 또 다른 커다란 역사적인 사건은 기원전 701년에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예루살렘을 공격해 남부 유다 왕국의 일부가 아시리아에게 병합되고, 미카 예언자의 고향인 모레셋이 아시리아 군대의 행동 반경 속에 포함된다.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불행이 예루살렘으로 다가오는 것을 본 미카 예언자는 남부 유다 왕국의 멸망이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긴다(1,8-16과 3,12).


3) 미카서의 구조

심판과 구원의 말씀이 반복되는 형식으로 기록된 미카서의 구조는 다음과 같이 나누어 볼 수 있다.

1,1 제목; 1,2-3,12 심판과 단죄의 말씀 : 북부 이스라엘 왕국과 남부 유다 왕국에 대한 경고; 4,1-5,14 구원에 관한 약속; 6,1-7,7 심판과 단죄의 말씀 : 북부 이스라엘 왕국에 대한 경고; 7,8-20 재건 신탁


4) 미카서의 주요 메시지

① 하느님을 향한 이스라엘의 참다운 예배

아모스와 호세아, 그리고 이사야 예언서의 영향을 받은 미카 예언서는 야훼 하느님께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순수한 예배를 강조하며, 그들의 죄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과 미래에 있을 그들을 향한 하느님의 용서와 자비를 선포한다.

미카 예언자는 하느님께서 정의와 사랑과 겸손을 원한다고 선포함으로써(6,8) 8세기에 활동했던 다른 세 예언자들, 즉 아모스의 ‘정의와 공정’과 호세아의 ‘사랑’(헤세드), 그리고 이사야 예언자의 ‘거룩하신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신뢰(겸손)’의 신학사상을 종합한다. 호세아 예언자가 선포한 “정녕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호세 6,6)는 말씀처럼, 미카 예언자는 하느님의 선택받은 백성[選民]인 이스라엘이 하느님께 드려야 할 예배는 외적이고 형식적인 예배가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실천되는 ‘공정과 신의’를 통한 야훼 하느님께 대한 참된 예배가 되어야함을 선포한다.

② 메시아 사상

복음사가들은 미카 예언자가 선포한 메시아(5,1-5)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의 메시아성을 증명해 줄뿐만 아니라(마태 2,6 참조), 그가 선포한 하느님의 심판과 구원의 약속이 예수님을 통해 성취되었다고 믿었다. 미카 예언자의 선포 내용 중 네 구절이 신약성경, 특 별히 복음서 안에서 인용되었다. 마태 2,6과 요한 7,42에서는 메시아 예수님께서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셔야 한다는 것을 증언하기 위해 미카 5,1이 인용되었고, 마태 23,23에서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그릇된 종교심을 비판하기 위해 미카 6,8이 인용되었다. 마태 10,21.35-36과 그 병행 구절들에서는 가족들의 분열을 비유로 예수님의 설교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미카 7,20이 인용되었다. 또 루카 1,55와 7,6에서는 변함없는 하느님의 사랑을 조명하기 위해 미카 7,20이 인용되었다.

[2010년 2월 14일 설 전주주보 숲정이 3면, 서동원 다미아노 신부(전주가톨릭신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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