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자리] 역사서 해설과 묵상 8 : 여호수아기의 구성자료
여호수아기 안에는 기원이 서로 다른 다양한 자료가 있는데, 이런 자료들이 신명기계 편집자에 의해 삭제될 것은 삭제되고 재구성되고 배치되었다. 여호수아기의 중심적인 자료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1. 모세오경의 사료들
폰 라트(Gerhard von Rad) 같은 일부학자들은 여호수아기 안에서 모세오경의 사료들을 발견하고 ‘모세육경’을 주장한다. 이런 주장의 근거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차지하리라는 하느님의 약속(창세 13,14-17; 15,7.18; 17,8)이 여호수아기에서 실현되었다. 둘째, 여호수아기의 사료적 구성요소는 모세오경의 사료들과 문학적인 유사성이 있다.
이러한 문학적인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일부학자들은 출처가 다른 여러 사료들을 분리해보려고 연구했다. 그러나 여호수아기 안에서 모세오경의 사료를 완전히 분석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신명기계 편집자에 의해 모세오경의 사료들이 대부분 지워졌고 특별히 야휘스트 사료(J)와 엘로히스트 사료(E)가 많이 삭제되었기 때문이다. 여호수아기에서 모세오경의 사료 연구는 아직까지 학자들 사이에 일치된 견해가 도출되지 않았다. 따라서 모세오경의 사료가 여호수아기에서도 계속된다는 이론을 일단은 의심하는 것이 정당하다.
2. 성소 및 부족전승
여호수아기 2-12장의 대부분은 각 부족의 전승이나 성소에 관련된 전승들에서 유래한다.
1) 길갈 전승
이스라엘 백성은 요르단 강을 건넌 뒤에 길갈을 근거지로 삼고, 돌 12개를 기념비로 세웠다(여호 4,20). 가나안 땅에서 거행한 첫 파스카 축제도 여기서 거행되었다(여호 5,10-12).
길갈 전승에 관련되어 벤야민 지파의 전승도 나타난다. 8장 아이 정복에 관한 이야기와 9장 기브온 사람들과 맺은 조약은 벤야민 지파의 전승에 속한다.
2) 남부 전승
10장 1-27절은 남쪽 유다 지파의 마케다 근처에서 나온 이야기다. 10장 28-43절 역시 남부 전승에서 온 것이다. 여기 보면 여호수아가 정복한 도시들(리브나, 라키스, 에글론, 헤브론, 드비르)은 모두 남쪽에 위치한 유다 지파의 영역 안에 있다.
3) 북부 전승
11장 1-15절은 북쪽 지방에서 벌인 전투 이야기인데, 이는 북부 전승에서 나온 것이다.
3. 경계 및 도시전승
13-19장은 12지파의 경계 및 도시 목록인데, 여기에 20장 도피성 목록과 21장 레위인들의 성읍 목록이 첨가되었다.
묵상 주제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마태 5,5). [2012년 8월 26일 연중 제21주일 청주주보 2면, 이중섭 마태오 신부(오송 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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