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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경] 성경의 세계: 골고타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31 조회수3,377 추천수1

[성경의 세계] 골고타

 

 

예수님의 무덤이 있던 자리에는 현재 기념성당이 세워져 있다. 성당을 처음 세운 분은 성녀 헬레나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후 고고학적 발굴로 예수님의 무덤 자리였음이 계속 확인되었다. 복음의 기록을 종합하면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인근 골고타에서 처형되셨다. 

 

골고타는 해골 또는 ‘해골 터’란 의미다. 오리지널 발음은 골골타로 아람어였다. 예수님 시대의 유다인은 아람어를 사용했다. 기원전 6세기 페르시아가 근동지역을 통합한 뒤 공용어로 채택했기 때문이다. 유다인은 바빌론 포로 시대부터 아람어를 사용했고 히브리어는 종교적인 용어로만 남아 있었다. 골골타가 희랍어로 번역되면서 골고타가 되었다. 라틴어는 갈바리아(Calbaria)로 번역하였다. 

 

지금의 골고타는 예루살렘 중심지다. 하지만 당시는 성 밖의 불모지로 공동묘지였다. 바위가 많은 돌밭이었고 해골처럼 보였기에 그렇게 불렸다고 한다. 처형된 사람들의 해골과 뼈들이 널려 있었기에 골고타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예수님께서는 인근의 새 무덤에 묻히셨다. 바위를 깎아 만든 동굴로 입구는 둥근 돌로 막아 놓았다. 이런 무덤은 지금도 팔레스티나에서는 흔하다. 

 

무덤은 아리마태아의 요셉이 기증한 것이었다(마태 27,60). 당시 그는 최고의회(산헤드린)의 회원이었고 예수님을 추종하던 이였다. 무덤성당 주변은 상가가 형성되어 있다. 그 옛날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신 길이 이제는 시장 한복판이 된 것이다. 그곳 어느 지점은 예수님께서 넘어진 장소라고 전해 오고 있다. 역시 사람들이 오가는 길 한가운데다.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를 벗으려 수차례 전쟁을 일으켰지만 실패한다. 그때마다 로마는 보복을 가했고 집회를 금지했다. 이렇게 해서 골고타 언덕도 금지 구역이 되었다. 훗날 황제는 그곳에 신전을 짓고 로마의 수호신 주피터(Jupiter)와 아프로디테 상(像)을 세웠다. 

 

하지만 신전이 세워졌기에 골고타는 보존되었고 무덤 터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 때 성녀 헬레나는 신전을 헐고 새 성전을 지었다. 그러나 성전은 1009년 이슬람에 의해 파괴되었고 십자군 시대에 다시 재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14년 3월 30일 사순 제4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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