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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약] 똑똑 성경: 신명기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26 조회수5,076 추천수0

[똑똑 성경] 성경은 생명의 말씀 : 신명기

 

 

Q 신명기는 어떤 책입니까?

 

☞ 광야의 긴 여정 끝에 약속의 땅 어귀에 이른 이스라엘은 모압 평원에 진을 치고 죽음을 눈앞에 둔 모세의 마지막 가르침을 듣기 위해 모여 앉았습니다. 그들을 향하여 모세는 이집트 탈출, 시나이 계약, 하느님의 말씀에 따른 여러 가지 법의 제정, 광야 여정 등 이스라엘이 하느님과 함께 걸어온 시간을 회고하면서 그 모든 사건을 통하여 분명하게 드러난 한 가지를 거듭하여 강조합니다. 곧 ‘한 분이신 하느님(6,4-9)의 선택을 받은 하나의 백성’(7,7-8)이라는 정체성, 그리고 ‘그분 마음에 드는 곳(12,14; 15,20; 16,2)에서 하나의 전례를 거행하게 될 예배 공동체’라는 정체성을 늘 기억하고 살아가야 함을 마음 깊이 새겨 줍니다.

 

☞ 세 차례에 걸친 모세의 설교로 나누어 본 신명기의 구조.

 

▶ 첫째 설교(1,1-4,43)

· 호렙(시나이)에서 모압에 이르는 긴 광야 여정의 회고

 

▶ 둘째 설교(4,44-28,69)

·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내리셨던 법규들에 대한 해석

· 약속의 땅에서 철저하게 이 법규에 따라 살아가라는 권고

· 법령들의 이행과 불이행에 따르게 될 축복과 저주의 경고

 

▶ 셋째 설교(29-30장)

· 지나간 역사를 기억하고 교훈으로 삼으라는 가르침

 

▶ 모세의 죽음(31-34장)

· 모세의 마지막 축복과 죽음

 

☞ 신명기는 탈출기부터 민수기까지 언급되었던 굵직한 사건들과 법규들을 ‘계약’이라는 관점에서 돌아보고 종합하는 오경 전체의 맺음말과 같습니다. 동시에 이스라엘이 하느님과의 계약에 얼마나 충실하였는가에 방점을 두고 펼쳐지는 여호수아기, 판관기, 사무엘기, 열왕기(신명기계 역사서)를 오경과 이어 주는 기능도 합니다.

 

 

Q 신명기에서 모세의 설교는 죽음을 앞둔 이의 고별사로 이해되는데, 정말 모세가 이렇게 긴 고별사를 남겼을까요?

 

☞ 구약성경에는 모세 외에도 특정한 임무를 수행했던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마지막 메시지가 고별사의 형식으로 전해집니다(여호 23장, 1사무 12장). 그들은 죽음 직전, 백성에게 하느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계약 관계를 상기시키는 한편, 하느님의 법과 계명을 준수하도록 권고합니다.

 

☞ 신명기의 핵심을 이루는 12-26장의 법조문은 남 왕국의 요시야 임금(기원전 640~609) 때 발견(2열왕 22-23장; 2역대 34장)되었습니다. 그 조문에는 오랜 세월 충실하게 전승된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 궁극적으로는 모세를 통해 수여되었던 율법과 통하였습니다. 이 율법 조문이 발견될 무렵 요시야 임금은 이방의 풍산 신들에 대한 숭배와 주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혼합하던 당시의 세태를 강력한 우상숭배의 위협으로 규정하고 한 분이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지켜 내기 위해 개혁을 단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계약에 대한 충실성을 요구하는 율법의 책이 발견되자 이 개혁에는 더욱 뚜렷한 동기와 방향이 부여되었습니다.

 

이 원신명기(12-26장)의 발견과 종교적인 개혁의 자극 속에서 이집트 탈출 이후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때까지 전해오던 이스라엘의 전승들을 정리하는 그룹이 형성되었는데, 현재 신명기의 꼴을 갖추어 가게 됩니다. 그들은 구원 사건과 계약과 율법의 중개자였던 모세의 입을 빌려 탈출, 계약, 율법, 광야 여정에 관한 전승을 전달함으로써 그 전승들이 하느님께 근거한다는 권위와 정통성을 부각했습니다. 특히 고별사 형식을 통해 지난 역사를 회고하고 ‘오늘’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계약 정신과 율법 준수를 현실화하도록 동시대 사람들을 각성시켰습니다.

 

☞ 하느님으로부터 유래하는 구원 사건 및 율법 전승과 모세의 고별사라는 문학적 기법, 여기에서 당신 말씀을 계시하시고, 그 계시를 당대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도록 인간 저자에게 영감을 불어넣으시는 하느님의 활동이 드러납니다.

 

 

이 달에 읽을 말씀 : 신명기

 

묵상과 다짐 그리고 실천 - 신명기의 저자는 종교 혼합주의에 젖어 하느님과의 관계는 형식적으로 유지할 뿐, 마음은 우상에게 두었던 이스라엘을 흔들어 깨웁니다. 이집트 탈출로 하느님과 계약을 맺게 된 과거를 기억하고, 그때의 마음을 다시 일으키라고 호소합니다.

 

모세의 입을 통해 오늘 나에게도 울려오는 이 호소에 귀를 기울여, 세례로 맺게 된 하느님과의 관계를 마음 다해 키워가고 있는지, 실질적인 삶에서는 그분을 잊은 채 살아가지는 않은가 돌아봅시다.

 

성경퀴즈

오경이란 어떤 책들을 가리키나요?

 

[외침, 2017년 9월호(수원교구 복음화국 발행), 복음화국 성경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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