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 첫 그리스도인 = 성모 마리아 [교회문헌중에서]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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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홍세기 | 작성일2011-10-05 | 조회수424 | 추천수0 | 신고 |
46. 이러한 자녀 관계, 곧 자녀가 어머니께 자신을 의탁하는 이러한
행위는 그리스도 안에서 시작될 뿐만 아니라 결정적으로 그분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리아께서는 개개인에게, 당신께서 갈릴래아
카나에서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고 하신 그 말씀을
계속하고 계신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유일한 중개자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한 14,6)이십니다. 아버지께서 사람들이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요한 3,16) 하시려고 세상에 보내신 바로
그분이십니다. 나자렛의 동정녀께서는 이 구원을 가져다주는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첫 번째 ‘증인’이 되셨으며, 그러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겸손한 종으로 머물러 있기를 바라십니다. 모든 그리스도인, 모든
인간에게 마리아께서는 처음으로 ‘믿으신’분이시며, 신부이시며
어머니의 믿음으로 당신께 자신을 의탁하는 모든 자녀에게 영향을 주고자
하십니다. 당신 자녀들이 이러한 의탁의 자세 안에서 인내하며 성장해
나갈수록 마리아께서는 그들을 “그리스도의 헤아릴 수 없는 풍요”
(에페 3,8)로 더 가까이 이끄신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들은 충만한 인간 존엄과 인간 소명의 궁극적 의미를 점점 더 명확히
깨닫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 인간을 바로 인간에게 완전히
드러내 보여 주시기”133) 때문입니다.
첫 신자인 성모님의 전구로, 그리스도께서는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시고 제자들의 마음을 신앙으로 열어 주십니다.
35. 우선, 교회가 동정 마리아를 신자들이 본받아야 할 모범으로 항상 제시해온 것은 마리아께서 살아가신 생활 형태나, 오늘날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그 시대의 사회 문화적 배경 때문이 결코 아닙니다. 마리아께서 신자들의 모범이신 것은 구체적인 생활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온전히 그리고 책임있게 받아들이셨다는 데에 있습니다(루가 1,38 참조). 마리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천하셨으며, 그 힘은 사랑과 봉사의 정신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를 본받아야 하는 것은 마리아께서는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온전히 그리스도를 따르셨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은 영원하고 보편적인 모범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36. 두 번째로, 앞에서 언급한 어려움은, 대중 서적들에서 보게 되는, 마리아 상에 관한 특정한 요소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복음서의 마리아 상과는 하등의 관련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계시를 꾸준히 진지하게 연구하여 밝혀낸 교의와도 무관합니다. 서로 다른 사회 문화적 상황 속에서 살아온 각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그들 각시대를 반영해주는 방법과 태도로 마리아께 대한 느낌들을 표현해왔는데, 이는 지극히 타당한 것으로 여겨져야 합니다. 이들 각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마리아와 그녀의 사명을 묵상하면서 마리아를 새로운 여인, 완전한 그리스도인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리아에게서 여성의 탁월한 모범인 동정녀, 아내, 어머니로서의 모습과 복음을 따라 산 삶의 탁월한 모범 그리고 여인의 일생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특징적인 면을 요약한 삶을 발견하였습니다. 마리아 신심의 오랜 역사를 돌이켜보면서, 교회는 마리아 신심의 기본 요소가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기뻐합니다. 그러면서도 교회는 특정 시대의 특정한 표현이나 그러한 표현들을 낳게 한 특별한 인간학적 개념 등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외적으로 드러난 특정한 종교적 표현들이, 그 자체로는 훌륭하다 할지라도, 다른 시대와 문화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교회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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