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1, 34 루카 4, 41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마귀들은 어둠의 영이기는 하지만 예수님의 몸안에 계신 순수영이신 하느님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육안으로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예수님의 DNA가 하느님이라는 것을 알 수 없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티볼산에서 처음으로 영체의 모습을 보여주셨을 때에도 그들은 알아보지 못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영안을 열어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보게 하기 위해 차별화된 특수 교육을 시켰고 함께 살면서 볼수있도록 그토록 훈련을 시키셨는데 결국 필립보의 말을 통해 독자가 알게 된것은 그들이 여전히 눈뜬 장님이었다는 것이다. "필립보야 나를 봤으면 하느님을 본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신성을 온전히 증언하신 말씀이다 티볼산에서 형상으로 하느님의 모습을 보여주셨을 때는 두려워 떠는 그들을 안심시키셨다면 필립보에게는 그렇게 오랫동안~ . 함께 있었으면서. 아직도... 세번의 강조점을 찍으시며. 마음을 표현하시면서 "나를 봤으면~"(요한14,9) 하신 말씀은 결정적으로 사람의 모습을한 하느님의 자기 소개의 완결편이다. 그런 의미에서 눈뜬 장님이었던 필립보의 질문이 넘 고맙다. 마귀가 알고있는 예수님의 사람 모습 그 이상에 대해 함구령을 내린것이 바로 예수님을 알아보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마르코와 루카의 주장은 드라마틱한 반전을 통해 예수님의 신성을 단계적으로 신비접근의 과정으로 독자의 시선을 이끌어간다. 루카는 탁월한 문장력을 소유한 작가지만 마르코처럼 간단 명료한 필체에서 이런 구도가 나온것이 참 신선하다. 아마도 루카는 이 점을 간파해서 마르코의 문장을 이용했을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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