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신부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궤''(성경에는 주님의 궤, 계약의 궤, 거룩한 궤 등 여러 표현들이 등장하지요)가 얼마나
중요한 의미가 있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의 자녀로서 계약을 맺고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 정치적, 종교적으로 안정을 찾기 까지 이 계약 궤는 시나이 산 계약의 증거인 십계명 판을 보관하는 궤이고, 하느님이 현존하심을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상징이 되었지요. 계약 궤는 주님과 거의 똑같은 것으로 여겨졌기에 함부로 손댈 수 없는 것이었고,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결국 계약 궤를 모심으로써 주님의 현존을 깨닫고 많은 축복을 내려주심을 알 수 있었지요. 솔로몬이 예루살렘에 성전을 지어 가장 안쪽의 지성소에 계약 궤를 모셨다는 것이 구약성경 안에서의 마지막 언급입니다. 이후의 상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결론적으로 계약 궤에 대해서는 주님과 당신 백성이 맺은 계약, 주님의 현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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