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이복선 님의 글[#6942]및 그에 딸린 댓글을 보고, 또 위의 이곳 담당 신부님의
글[#6939]인 ‘하느님 나라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보고 느끼는 바를 게시합니다.
사실 저는 ‘성경’ 상식의 무게와 폭의 차이는 어느 누구나 머리카락보다 얇고,
한 숨으로 나오는 공기의 무게보다 작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러나 ‘교회의 가르침’, 그것도 보편 교회의 가르침에 우리 모두가 깊이 생각하면서
이번 ‘천국, 하느님의 나라’에 간련된 저의 마지막 견해를 표하고자합니다.
이제 이 건에 대한 교리 상식의 제 개인적은 것은 이미 게시를 하였는바 생략합니다.
다만 이곳의 분위기를 쇄신하고자하는 마지막 바람에서 한마디 더 부연함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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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온라인상에서, 그리고 같은 믿음을 지닌 신앙인으로서, 남을 가르친다는 직업을 가진 분이 과연 ‘내 글을 읽지 말라.’라고 공공연히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그것도 ‘분노 혹은 질투’를 가지신 분들은 특히. 그분들께는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있는
글이라면서. 그리고 더 심한 것은 자신의 글을 읽은 사람은 필자에 대한 ‘분노 혹은
질투’ 둘 다를 가지지 않을 것임에 동의 한다는 것을 필자와 다른 분들께
이미 밝힌 것으로 이해하겠단다. 더더구나 나는 ‘누구누구의 글을 읽지 않는다.’라고
공공연한 게시는 그 도가 지나쳐도 그 정도를 가히 입 밖으로 낼 수가 없다.
이게 과연 온라인상으로 가능한 주장일까? 이런 내용의 글귀가 버젓이 존재하는 이곳
운영체계를 이용하는 우리를 타 집단의 사람들은 어떻게 판단을 할까? 그것도 그리
길지 않은 인생 여정에서 누구나 같은 무리끼리 서로 사귐이 유의미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진 분이 말이다. 과연 유유상종[類類相種]에서 가장 ‘유유’한 게 어떤
범주일까? 아무리 보편적이라지만 같은 ‘묵주 반지를 끼고, 묵주를 들고서, 성호경을 긋는 이’만큼 보편적인 유유한 게 어디 있을까? 이런 사람들은 아무리 자신과는
생각이 엄연히 달라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먼저 생기는 게 아닐까?
이런 같은 믿음의 사람들이 같은 믿음의 모임에서 ‘나는 너 보기가 싫다.’라면서
‘나 보기가 싫으면 아예 내 글에서 나가라.’라는 투는 정말 안타깝다.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다.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라고. 그리고 그분의 계명 중의
으뜸 계명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요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라고. 이웃사랑이 끝이 있다면 될까? 그분 사랑과 같은 수준이어야 하지 않을까?
이곳 담당 신부님도 분명히 말씀하신다. “천국에 대해 토론하는 우리가 얼마나 천국과 같은 마음으로 이 토론에 임하고 있는지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조금 피곤하고 마음도 편치 못합니다. 혹시 이 논쟁에 참여하시면서도
평온하시다면, 그리고 저를 포함한 많은 형제자매들의 심기에 거리낌이 없으시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생각해 보실 일이 아닐까요? 옳고 그름을 떠나서 다른 사람에게
장애물이 되는 태도는 어느 정도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장애물이라면 피해
가라고 말씀하신다면, 같은 공동체를 살아가는 가족, 하느님 나라의 한 시민으로서
섭섭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신부님은 마지막으로 아주 의미 있는 이곳 분위를 적나라하게 지적하시는
말씀을 남기셨다. “오류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이 게시판의 분위기를 둘러보고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순태님이 말씀해주시는 오류의 정의도 중요하겠지만,
함께 사용하는 이 게시판의 분위기 역시 중요합니다. 영어로 표현한다고 해서 단어에
실리는 감정이 해소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 이 게시판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주위 분들을 생각하고 말씀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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