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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정신 카테고리 | 천주교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21 조회수945 추천수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정신분석 ◆   
한자 精神分析
영어 psychoanalysis
출처 : [가톨릭대사전]

   실용(實用)심리학의 한 분야로서 정신분열(精神分裂) 현상을 진단, 치료, 예방하는 방법 또는 그 과정을 총괄하는 개념이다. 이것이 통상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고 여기에는 감정억압, 퇴행(退行), 반응형성(反應形成), 감정이입(感情移入)등이 포함된다.

   정신분석을 시도한 학자들은 많으나 그 중에서도 유명한 학자로는 프로이드(Sigmund Freud, 1856∼1939), 아들러(Alfred Adler, 1870∼1937), 그리고 융(Karl Gustav Jung, 1857∼1961)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중에서 특히 프로이드에 의하여 개발된 정신질환 치료방법만을 특정하여 정신분석이라고 하는 것이 다수설이다. 프로이드는 1900년 ≪꿈의 해석≫(The Interpretation of Dreams)을 세상에 내어 놓았지만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7년 뒤에야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 브륄러(Bleuler)와 융의 흥미를 끌게 되었다. 1910년 국제정신분석협회가 설립된 이래 1964년 현재 30개 가까운 협회가 설립되었다.

   프로이드는 인간의 본능을 크게 생존본능(生存本能)관 사망본능(死亡本能)으로 나누고 전자(前者)는 건설적 창조적인 것으로서 인간의 자기보존본능, 생식본능이 여기에 포함되고, 후자(後者)는 증오의 감정과 같이 파괴적인 성향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그는 특히 인간의 생존본능 중에서 성(性) 본능을 중시하고, 그것을 발달단계에 따라 구강기(口腔期), 항문기(肛門期), 생식기기(生殖器期)로 나누고 각 단계마다 인간은 특이한 심리적 성향을 가진다고 보았다. 예컨대 주저하고 수줍어하는 성향이 구강기의 특징인데, 이 단계에서는 모든 관능적 즐거움을 입을 통하여 취한다고 보았다.

   프로이드는 인간의 이러한 본능이 충족되지 못할 경우를 본능억압으로 보고, 이 억눌려 있는 심리상태는 개체 자신도 깨달지 못한 채 무의식의 세계에 머물러 있게 된다고 본다. 이 억압심리가 꿈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 꿈을 해석함으로써 그 억압심리를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

   프로이드의 연구 방법에 대하여는 비판적인 입장이 있다. 첫째는 프로이드의 소위 무의식의 세계란 관측 불가능한 영역이라는 것, 둘째는 인간의 정신활동은 의식의 작용인데, 의식의 작용을 말하면서 어떻게 무의식을 이야기할 수 있는가, 이것이야말로 모순이라는 것이다. 위의 반론에 대하여는 물리학에서도 예컨대 전자장(電磁場)이나 에너지양자(量子) 같은 것은 인간이 실제 관측할 수 없는 것이라는 재반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프로이드는 종교사회진화의 한 과정으로 보고 원래 공리적 성격을 가진 것으로 본다. 프로이드는 신의 부재(不在), 무후생(無後生), 무계시(無啓示)를 가정(假定)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는 그의 추종자들과는 달리 종교를 종국적으로 부인한 것일 아니었다. 그가 유년시의 신경증(神經症)을 극복하지 못한 것에서 종교신앙의 이유를 설명하고, 어른이 된 뒤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억압된 강박 신경증으로 잠재한다는 설명은 과장된 점이 없지 않다.

   프로이드의 이론에 대해 가톨릭 교회는 질보그(Zilboorg)가 형성화한 이론인 ‘기계론적 심리 병행론의 오류’(fallacy of psychomechanistic parallelism)를 범하고 있다고 보았다. ‘병행론의 오류’란 두 가지의 행동모형이 동일한 요소행동(要素行動)을 현시(顯示)하거나 또는 두 가지의 다른 행동이 동일한 행동모형으로 귀착될 때에는 그것은 동일한 심리적 구조 때문이라고 가정하는 오류를 말한다. 프롬(Fromm)은 프로이드 자신이 이러한 종류의 추론(推論)이 무용함을 알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프로이드 자신도 종교기원에 대한 그의 이론이 신의 부재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또한 신의 존재에 대한 문제는 심리학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라 형이상학(形而上學)이 취급할 영역인 것이다.

   가톨릭 교회는 지금까지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이론에 대하여 찬 · 반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시한 적은 없다. 1961년에 펴낸 신앙교리성성(Holy Office)의 문서는 가톨릭 사제는 정신분석을 시험하거나 이러한 치료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언명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참고문헌] The Encyclopedia of Philosophy, vol.15-16, Macmillan and Free Press, 1972 / New Catholic Encyclopedia, vol.11, MacGraw-Hill, 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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