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교부(敎父)란?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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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4-02-20 | 조회수1,103 | 추천수0 |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교부(敎父, Father of the Church)란 글자 그대로는 '교회의 아버지', 다시 말하자면 교회의 영적 아버지를 뜻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들을 보면 각 문헌의 첫머리와 마지막에 '거룩한 공의회의 교부들'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는 공의회에 참석한 주교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특히 교회사에서 교부는 단순히 주교를 칭하는 표현이 아니다.
그러면 언제까지 살았던 인물에 대해 교부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교부들이 살았던 시대를 교부 시대라고 부르는데, 학자들에 따라서 또 지역 교회에 따라 시대 기준이 다르다. 하지만 가톨릭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제4대 교황인 로마의 클레멘스 1세(재위 92년경~101년)부터 교부라고 부르면서 8세기 인물인 다마스쿠스의 성 요한(650년경~750년)을 마지막 교부로 본다. 그렇다면 1세기 말 곧 사도 시대 이후부터 7~8세기까지를 교부 시대라고 부를 수 있다.
교부는 일반적으로 신앙이나 교회생활면에 중대한 영향을 준 분을 가리키나, 가톨릭 신학에서는 다음 네 가지의 조건을 갖춘 분을 의미한다. 첫째 그 가르침이 사도들의 설교에 부합하는 정통성을 지녀야 하고, 둘째 사도들의 교회에 시기적으로 가까운 분들, 즉 고대성(古代性)이 있어야 하고, 셋째 그 생활이 모범적이어서 그 시대 사람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었던 분이라야 하며, 넷째 교회가 전통적으로 교부라고 인정해 온 분이어야 한다.
교부라는 단어는 초세기 교회에 사목하는 주교들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으며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사이에 성립되는 부자(父子) 관계를 적용한데서 비롯되었다. 4세기부터 이 단어는 그 특수성을 갖게 되고 사도들의 설교와 구별되는 교부들의 전통이라는 표현이 중요성을 띠게 되었다. 그러나 사도들의 설교 내용과 다른 교부들의 전통이 아니라, ‘사도들의 설교내용을 가르치고 증거 한다.’라는 의미에서 교부들은 교리에 밝은 학자들뿐 아니라 사도들로부터 전해 받은 신앙의 증거자로 여겨지게 되었다.
특히 교부들의 성서 해석에 관하여 현대성서 주석학의 지식으로 볼 때 교부들은 성서를 가까이하고 존경하며 신앙과 생활규범에 있어서 성서 정신이 투철하였기에 결실을 맺었다. 이 결실은 교의와 신학에서뿐 아니라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생활규범, 전례, 영성생활 등에 창조적 효과를 내어 오늘의 교회를 탄생시키는 아버지 역할을 하였다. 그리스도교인의 생활규범은 교부시대를 거치면서 윤곽이 잡혔고 전례형태도 교부들이 확립시켰다.
이와 같이 교부들은 교회의 아버지라 할 수 있으나 그들은 또한 교회의 아들임을 철저히 인식하고 있다. 교부들의 전통은 우리의 복음 선포와 설명을 위한 노력에 빛과 자극을 주므로 신학은 항상 이를 존중하고 참고하지만 시대성을 망각하고 교부들의 전통만을 절대화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사도 시대, 교부 시대, 교부들의 제자 시대의 현대까지 이어오면서, 각 시대의 교회는 그 나름으로 임무와 활력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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