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전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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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4-04-24 | 조회수1,489 | 추천수0 |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교회상식 교리상식] 60 - 성전(聖傳)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하느님 말씀이 사도 계승을 통해 모범과 제도 등으로 전해지는 것
교회가 성경과 함께 하느님 계시의 두 원천 가운데 하나라고 가르치는 성전(聖傳)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하느님의 계시가 우리에게 전해지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성경이고 다른 하나는 성전입니다. 하느님의 계시를 글로써 곧 문서로 전해주는 것을 성경이라고 하고, 글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전하는 것을 성전(聖傳)이라고 합니다. 성전(聖傳)이란 거룩한 전통(傳統) 또는 거룩한 전승(傳承)이라는 뜻입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75~100항)를 중심으로 성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하느님 계시(''계시''에 대해서는 899호 2006년 12월 10일자를 참조하십시오)의 충만인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구원의 기쁜 소식, 곧 복음을 온 세상에 선포하라고 당신 친히 뽑으신 사도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사도들은 이 명령을 두 가지 방식으로 실천했습니다. 하나는 말과 표양과 제도로 전달했고, 다른 하나는 문서로 기록한 것입니다. 구원의 소식을 문서로 기록한 것을 성경이라고 하고, 말과 표양과 제도로 전달하는 것을 성전이라고 합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는 성전에 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도들이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 그리고 그분과 함께한 공생활에서 받은 것과 성령의 일깨우심으로 배운 것들을 설교와 모범과 제도로써 전달해 주었다"(76항). 성전에 관한 이 대목에서 세 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 사도들은 무엇을 전했느냐는 것인데, ①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 ② 그분과 함께한 공생활에서 받은 것 ③ 성령의 일깨움으로 배운 것입니다. 둘째, 사도들은 어떻게 전했느냐는 것인데, ① 설교 ② 모범과 ③ 제도를 통해서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교리(가르침)와 생활(의 표양)과 예배(전례)를 통해서 전해진다는 것입니다. 셋째, 사도들은 누구에게 즉 어떤 경로로 전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교리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도들은 교회 안에 복음이 영구히 온전하게 또 생생하게 보존되도록 주교들을 후계자로 세워 자기 교도직(敎導職)의 자리를 넘겨주었다"(77항) 복음이 영구히 보존되도록 주교들을 후계자로 세워 교도직의 자리를 넘겨주는 것을 ''사도 계승''이라고 한다고 말씀드렸지요(935호 9월 2일자 참조).
따라서 성전은 사도들에게 위탁된 하느님 말씀이 사도 계승을 통해 곧 사도들의 후계자인 주교들을 통해 교회 안에서 설교와 모범과 제도를 통해 전해지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이 성전이 문서로 기록된 말씀인 성경과 함께 하느님 계시의 두 원천을 이룬다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알아둡시다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교회가 하느님 계시의 두 원천 가운데 하나로서 성전을 이야기할 때는 반드시 "사도로부터 유래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사도들이 예수님의 가르침과 모범에서 그리고 성령을 통해서 배운 것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전을 또한 ''사도 전승''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사도들에게서 유래하는 성전과 달리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지역교회에서 생겨난 신학적, 생활 규범적, 전례적 또는 신심에 관한 전통 또는 전승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사도들에게서 유래하는 성전과 구별해서 교회 전승들이라고 부릅니다. 이 전승들은 교회 교도권의 지도 아래 ''성전''(사도 전승)에 비추어 보존되거나 수정되거나 폐기될 수 있습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83항). 한 가지 더
개신교에서는 성경만을 계시의 원천으로 인정하고 성전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성경에 비해 성전이 격이 떨어지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신약성경이 씌어지기 전에 사도들의 가르침과 체험과 증언, 곧 성전이 먼저 있었다는 데서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교회가 성경을 정경으로 인식하게 된 것도 성전을 통해서이고 성경이 더욱 깊이 이해되고 교회 안에서 힘을 발휘하게 된 것도 성전을 통해서입니다(제2차 바티칸공의회 「계시헌장」 8항 참조). 그래서 교회는 성경과 성전에 대해 "똑같이 경건한 애정과 존경으로써 받아들이고 공경해야 한다"(「가톨릭교회교리서」 82항)고 가르칩니다. [평화신문, 제937호(2007. 09. 16),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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