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말하는 부분이 있고 말하지 않는 부분이 있읍니다.
다시 말해서 아들을 낳은 것은 이야기 하지만 딸을 낳은 것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야기하지
않읍니다. 이야기하지 않았다 해서 딸을 낳지 않았다 라고 해석할 수는 없읍니다.
논리적으로 추론하면 카인의 아내는 아담과 하와가 낳은 딸들 중의 하나인데,
1.아담과 하와가 카인을 낳기 전에 낳은 딸일 수도 있고,
2.카인을 낳고 난 다음에 아벨을 낳기 전에 낳은 딸일 수도 있고,
3. 아벨을 낳고 난 다음에 셋을 낳기 전에 낳은 딸 일 수도 있고
4.셋을 낳은 다음에 낳은 딸일 수도 있읍니다.
분명한 것은 아담과 하와가 카인, 아벨, 셋만 낳은 것이 아니고 무려 930세까지
살며 계속 아들 딸들을 낳았다고 성경에서 분명히 얘기하기 때문입니다.(창세기 5장4절)
"셋을 낳은 다음, 아담은 팔백년을 살면서 아들 딸을 낳았다. 아담은 모두 구백삼십 년을
살고 죽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성경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딸을 낳은 얘기를 하지 않읍니다.
아들도 중요한 경우에만 이름이 나오고 그렇지 않으면 이름도 나오지 않고 태어난 사실
조차도 말하지 않읍니다.
성경에서 얘기하지 않는 많은 부분이 그러한 사실이 없어서 얘기하지 않는 게 아니고
성경의 일관적 주제인 인류의 구원과 별다른 관계가 없을 경우 생략되는 것입니다.
아담이 과연 얼마나 많은 딸들을 낳았을지는 성경에서 정확히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분명히 낳은 것만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인용한 성경 구절에
아들 딸을 낳았다 라고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는 말하는 부분(아들)이 있고 말하지 않는 부분(딸)이 있는데, 말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러한 사실이 없었다고 단정해서는 안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어제 오늘에 걸쳐 왜 성경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 그렇게
많아서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의심에 들게 하는가? 라는 주제로 고민을 했읍니다.
제가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것은 믿음의 눈으로 볼 때에만 하느님의 말씀으로 알아듣게
되고 의심의 눈으로 보면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말도 안되는 이야기(설화)에 불과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저는 오랜 기간 동안 성경을 읽어 왔읍니다.
제가 타고난 성향이 논리적이고 분석적이어서 제 스스로
납득이 되지 않으먼 어떠한 것도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성경말씀이 앞뒤가
안맞는다 라고 주장하기도 했읍니다.
그러나 어느날 주님께 기도로 믿음의 은사를 청했고 기적과 같이 저에게 은사가
은혜로 주어졌을 때 성경을 읽으며 의심했던 많은 말씀들에 하느님의 심오한
섭리가 있음을 깨닫고, 제가 의심했던 성경구절 하나 하나에 대해 주님께 눈물로 회개했던
기억이 새롭읍니다.
본 글에서 제가 기술한 것은 저의 개인적 의견이므로 교회의 가르침과 다르다면
제 의견이 틀린 것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저와 다른 의견들을 말씀하신 교우들의 의견 또한 존중한다는 점을 밝혀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