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구약성경에서 직접적으로 예수님의 이름이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구약성경에서는 세상을 구원해 주시기 위해서 메시아를 보내
주실 것을 약속하시는 대목이 나올 뿐입니다.

그 약속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느님의 그 약속은 창세기에서부터 나오고 있는데

우리가 원복음이라고 하는 부분이 창세기 3장 15절입니다.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창세 3,15)

또한 이사야서 7장 10절 이하에 나오는 임마누엘의 표징을 통해서도

메시아를 보내 주실 것을 약속하셨으며, 이사야서 11장 1절을 통해서는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

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이사야 예언서에는 '주님의 종'에 관한 예언이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라키 예언서 3장 23절에서는

"보라, 주님의 크고 두려운 날이 오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리라.

그가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자녀의 마음을 부모에게 돌리리라.

그래야 내가 와서

이 땅을 파멸로 내리치지 않으리라."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의 말씀은 바로 성탄 전야 아침 미사에서 봉독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창조하신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셨는데

세상이 고통 가운데서 울부짖자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구약성경에서

우리에게 메시아를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때가 차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주셨습니다.

구약성경 곳곳에서 약속하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요한 3,16)

궁금하신 부분에 답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 구약성경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메시아를 보내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면 신약성경은 그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성취되었다고 배웠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예수님에게서 환하게 세상에 드러난 것이지요.

그래서 예수님을 하느님의 계시 자체라고 우리는 고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