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울왕 그는 누구인가? /그가 두려웠했던 것은 무엇인가?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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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5-08-10 | 조회수1,312 | 추천수1 |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사울왕 그는 누구인가? /그가 두려웠했던 것은 무엇인가?
사울왕, 어떻게 보면 사울이 정말 왕이 될만한 사람이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울이 어떤 사람이었나를 묵상해 보고 싶었다.
사울의 용모에 대해 성경의 평가는 이러했다.
* "이름은 사울인데 잘생긴 젊은이였다.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그처럼 잘생긴 사람은 없었고, 키도 모든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은 더 컸다."(1사무 9,2-3)
그런데 어찌하여 사울은 하느님께서 임금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실만큼 그런 임금으로 살았을까? 사울왕이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었을까? 그랬다면 하느님께서 왕으로 뽑으셨을 리가 없지 않는가? 그는 누구였을까?
사울이 왕이 되기 전의 모습은 어떠했는가? 사울이 아버지의 이름은 키스이다. 그는 베냐민 사람으로 힘센 용사라고 한다(1사무 9,1 참조). 아버지는 힘센 용사라고 하는데 사울은 힘센 용사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아버지 키스가 암나귀를 잃어버렸을 때 그 잃어버린 나귀를 찾아 오라고 사울을 보낼 때 사울을 혼자 보내지 않고 종을 딸려 보냈기 때문이다. 이 모습은 용감한 다윗과 비교해서 보면 쉽게 볼 수 있었다.
힘센 용사인 아버지와 그의 아들 사울
살아보고 깨달은 것이 하나 있는데 아버지가 너무 힘이 세고 엄하고 그럴 경우 그의 아들은 아버지와 아주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을 발견했다. 바로 내 아버지가 그런 경우이다. 우리 할아버지는 아주 힘센 분이셨다. 모든 면에서 그랬다. 그런 할아버지 밑에서 내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눈에 들기 위해 애쓰셨다. 그러나 늘 할아버지의 기대에 충족하지 못하셨다. 그래서 내 아버지의 모습은 아주 작은 사람이 되었다. 자기를 표현하지 못하고 눈치를 보는 내면이 아주 작은 사람이 되셨다. 늘 할아버지를 두려워하셨다.
그런 성장 배경 안에서 아버지는 누군가 시키는 일은 아주 잘하셨다. 그러나 본인 스스로 알아서 하는 일에는 많이 힘들어하셨다. 아마도 사울도 내 아버지와 비슷한 성향의 인격이 형성된 듯 느껴졌다. 그랬기에 키스는 사울을 혼자 보내지 않고 그를 도울 종을 함께 보낸 것은 아닐까 하고 느껴져 왔다.
사울이 왕이 되기 전에는 어떤 모습이었나?
사울은 왕이 되기 전에는 종(협조자)의 조언을 잘 듣고 수용하고 함께 해 나가는 모습을 살았다. 힘센 용사는 아니었다 해도 적어도 타인과 잘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아마도 이러한 모습이 그가 왕으로 뽑힐 수 있는 합당한 조건에 들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더욱 더 중요한 한 가지는 사울에게 하느님의 영이 함께 하셨을 때이다. 이때에 사울은 아주 힘센 용사로 살아내었다(1사무 11,6 이하 참조)
이렇게 사울은 힘센 용사인 아버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좀 내면이 작고 약한 사람이었으나 협조자들의 조언을 듣고 수용할 줄 알았고 하느님께서 함께 해 주시면 힘센 용사의 모습의 삶을 살아내는 사람이었기에 하느님께서 그를 왕으로 선택하셨다고 생각이 되었다. 그러나 사울은 왕이 되고 다른 사람이 되었다.
사울이 왕이 되고 변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왕! 권력! 힘!... 예나 지금이나 이런 것들은 아주 매력이 있는 것이다. 한 번 가지면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을 만큼 그만큼 아주 매력이 넘치는 것이다. 사울은 그것에 꼿혔다. 그러면서 그가 잃어버린 것이 하나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을 누가 주었는가? 누가 주인가를 잊었던 것이다.
사울이 두려워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왕! 권력! 힘!... 그것을 잃을까 몹시 두려워했다. 그것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 것을 염려 하였다. 사실 그것을 거두어 가실 분은 그것을 주신 분이지 사람이 아닌 것을 그는 잊었다.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군사들이 두려워서 주님의 분부와 어르신의 말씀을 어기고 그들의 말을 들어주었던 것입니다."(1사무 15,24)
또한 사울은 자기 자신을 하찮은 사람으로 여기고 살았을지도 모른다. "임금님은 자신을 하찮은 사람으로 여기실지 몰라도,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아니십니까?" (1사무 15,17 참조)
아마도 사울이 실패한 원인이 여기에 있을 것 같다. 하잖은 사람으로 여기는 것! 자기 자신을 하잖은 사람으로 여기고 살면 어떻게 되는가? 자신감도 없고 자존감도 없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선택하실만큼 귀한 사람이라고 여기고 살았다면 어땠을까? 자신이 두려워해야 할 상대는 사람이 아니고 바로 임금이신 하느님이심을 알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랬다면 자기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자기 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불안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자신의 약한 점을 인정하고 종(협조자)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그러나 그들을 두려워해서가 아니고 하느님의 말씀에 충실하게 살기 위해서 종(협조자)의 조언을 잘 듣고 수용하고 그렇게 왕으로 살았더라면 ...
사실 사울의 모습 안에서 내 모습이 투영되어 보여졌다. 나 ...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 내면이 아주 작은 그릇이었다. 예수님을 만나고 지금... 내 본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느님께서 지어주신 내 본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얼마나 귀하고 존귀한 존재인지를 안다. 얼마나 주님의 사랑받는 귀염둥이인지를 지금은 안다. 그리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두려우신 분은 오직 우리 하느님 한분 뿐이시다. 고로 난 실패한 왕이 되지 않을 것이다.
사울이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잘생긴 사람이었듯이...
그리하여 사울이 어디서 어떻게 추락했는지를 잘 묵상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또한 사울은 위기가 닥쳤을 때 하느님께 묻지 않고 죽은 영혼을 불러내어 물었다. 이 일은 하느님께서 가장 역겨워하시는 일이다. 왜냐? 결국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지 않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모든 악을 저지르는 사람들의 가장 근본적인 죄는 하느님을 믿지 않고 우상을 섬긴 죄라고 이해하시면 좀 쉽게 다가옵니다. 하느님을 믿고 섬기지 않고 하느님을 떠난 것이 죄의 근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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