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을, 하느님은 뜻밖에도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를 통해 이스라엘을 해방 시키셨습니다. 키루스는 이교도 입니다. 그는 바빌론을 멸망시킬 때, 바빌론의 신 마르둑의 해방자를 자처한 사람 입니다. 그래서 바빌론 사제들은 자신들의 임금 대신, 페르시아의 키루스를 해방자로 여겨 환영하고 적극 협조하여 바빌론은 생각보다 쉽게 무너졌습니다.

키루스는 바빌론이 멸망시킨 민족들을 자기 나라로 돌아가게 하고 그들이 각각 자신들의 성전을 복구하도록 허락 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유배에서 풀려나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모세 처럼,기드온처럼 이스라엘 가운데서 구원자를 세우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통해 당신 백성을 구원하셨기 때문 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그 설명이 창조 신앙이고 주님 외에는 다른 하느님이 없다는 철저한 유일신 사상 입니다.

이전까지는 다른 신을 숭배 못하게 강조 했지만, 그때는 다른 신들이 있는지 없는지하는 문제는 크게 중시하지 않았었습니다. 다른 신들이란 없고 우상이란 인간의 손으로 만든 것에 불과하다는 점이 부각된 것 입니다. 바빌론, 페르시아 같은 강대국들을 보면서 오히려 이스라엘은 자신의 역사만이 아니라 온세상의 역사를 이끄시는 분이 주 하느님이라는 신앙을 고백하기에 이르는 것 입니다.

**안소근 교수수녀님 구약여행에서 인용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