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여러 나라에 선교사로 파견되어 사시는 분들이 미지의 세계에서 복음을 전할 떄, 자신의 신앙을 더 분명하게 의식하고 생활하게 된다고 고백합니다, 누가 보아도 그가 선교사임을 드러내는 표지는 '언행 일치', 곧 그가 하는 행동이 그가 전하는 복음과 일치하는 것이기 떄문입니다, 평소에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판단하다가 말씀을 선포하는 순간에만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없는 일이지요.
레위인들은 다른 지파들처럼 땅을 유산으로 차지하지 않음으로써 주님께서 그들의 전부임을 드러내었고, 바오로 사도는 복음을 위해서 자유인이면서도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사도들의 뒤를 이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무수한 선교사들도 같은 이유로 자기들의 나라와 가족과 가진 것 모두를 버리고 낮선 땅에서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는 봉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례력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기념일'로 지내는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축일]을 유독 우리나라에서 '대축일'로 지내는 것은, 우리나라가 아직도 선교 지역에 속하기 떄문입니다, 아직도 우리는 비신자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소수의 신자들입니다,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는 주님의 마지막 말씀에 따라 교회의 선교 사명을 인식하며, 우리의 삶으로 복음의 빛과 기쁨을 드러내야 하겠습니다.
선교사로서 주님의 뜻을 끝까지 따른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의 기도는 우리를 숙연하게 합니;다, "주님, 저는 여기 있나이다, 당신은 제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나이까? 원하시는 곳이면 어디에나 저를 보내 주십시오, 인도까지라도"(성무 일도] 독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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