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처음 구약을 대하며 써나갈 때.... | |||
---|---|---|---|---|
작성자이상아 | 작성일2016-01-07 | 조회수3,329 | 추천수2 | 반대(0) |
(십자성호를 그으며) 여호수아기를 써 내려가면서 썼다가 멈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하느님이 무섭고 잔인한 분으로 가슴에 각인되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리고 저의 냉담에 분명한 이유를 댈 수 있으리라 내심 안심하면서... 그러나 언제나 마음 깊은 곳에 불안과 죄스러움은 어쩌지 못하는 나날을 술로 달래다가 결국 우울증과 알콜중독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불면에 시달리는 자신을 되둘아 보다가 나도 모르게 두 번째 성서쓰기를 시작했지요. 아직도 주님의 말씀 그대로 자신을 온전히 내려놓지 못해 냉담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지만 식후기도와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감사합니다. 저같은 죄인의 감사를 역겨워하시지는 마시고 받아주...." 감사기도에 지신도 생경스러움에 겸연쩍어하면서도 변해가고 있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하느님의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있어 며칠 간 쓰지 못할 때도 있지요. 제가 언제 쯤이면 자신을 온전히 에수님의 십자가 밑에 오롯이 내려놓고 그분의 성혈에 감사의 눈물을 뜨겁게 흘릴 수 있을까요? 몇 번이나 더 쓰면 주님의 자애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을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