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경을 글자 그대로만 보면 안 되고 그 의미를 봐야 ... | 카테고리 | 성경 | ||
---|---|---|---|---|
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6-12-01 | 조회수1,389 | 추천수0 | 신고 |
성경을 글자 그대로만 보면 안 되고 그 의미를 봐야
"나는 이 증언 문서를 묶고 나의 제자들 앞에서 이 가르침을 봉인하리라."(이사 8,16)
그러니까 이사야서 8장 16절의 말씀은 그 시대적 배경이 어떠했는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이사야서 8장의 제1이사야 예언자가 활동할 당시에는 율법서가 발견되지 않았던 때입니 다. 율법서는 요시아 왕 때 발견되지요. 그러니까 이 때는 가르침이 봉인되었던 때와 같은 때라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이 증언 문서를 묶고 나의 제자들 앞에서 이 가르침을 봉인하리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백성들은 예언자의 말을 지독하게도 듣지 않았던 때이기도 하고요. 덕분에 바빌론으로 유배를 가게 되지요. 그러나 그렇게 되었다고 모든 것이 절망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기다리리라. 야곱 집안에서 당신 얼굴을 감추신 분 나는 그분을 고대하리라."(이사 8,17) '증언 문서가 묶이고, 제자들 앞에서 가르침이 봉인'되었지만 이스라엘은 주님을 기다렸습 니다. 지금 현재는 아직 율법서가 발견되지 않아서 증언 문서가 묶인 것 같고 제자들 앞에 서의 가르침이 봉인된 것처럼 보이는 이 상황이 주님께서 당신 얼굴을 감추신 것처럼, 곧 자신들을 돌보시지 않는 것 같은 상황 안에서도 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고대한 다는 고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보라,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자녀들과 나야말로 시온 산에 계시는 만군의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세우신 표징과 예표이다."(이사 8,18) 그러니까 '묶인 증언 문서나, 제자들 앞에서의 가르침이 봉인'되었다고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자신들을 직접 뽑으셨으니 그보다 더 중요한 예표가 어디에 있 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람' 그 자체시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소중한 것은 당신의 백성이시라는 고백을 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글자만 보실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왜, 어떤 내용으로 하고 계신지를 보고 이해하는 것은 더욱 더 중요한 것입니다. 성경을 글자 그대로만 보고 해석하는 것을 근본주의적 해석이라고 하며 가톨릭에서는 조금 배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성경의 말씀은 글자 그대로만 보기보다는 그 성경이 쓰인 시대적 배경과 그 시대의 백성들이 처한 상황 등 그러한 모든 것을 고려하여 읽고 해석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백성들 앞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나 백성은 듣지 않는 그러한 상황을 꼭 하느님께서 가르침을 봉하신 것과 같다고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소명을 받을 때에도 이와 같은 비슷한 표현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어법 이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제1 이사야 예언서는 반어법을 즐겨 사용하셨나 봅니다. "너는 가서 저 백성에게 말하여라. '너희는 듣고 또 들어라. 그러나 깨닫지는 마라. 너희는 보고 또 보아라. 그러나 깨치지는 마라.' 너는 저 백성의 마음을 무디게 하고 그 귀를 어둡게 하며 그 눈을 들어붙게 하여라.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서는 돌아와 치유되는 일이 없게 하여라."(이사 6,9-10) |
||||
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