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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경] 성경 이야기: 하느님의 모상(Imago Dei)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11-20 조회수884 추천수0

[성경 이야기] 하느님의 모상(Imago Dei)

 

 

“여러분 쪽에서 할 수 있는 대로, 모든 사람과 평화로이 지내십시오”(로마 12,18).

 

바오로 사도는 ‘평화’가 그리스도 공동체 내부뿐 아니라 모든 사람, 곧 외적 관계에서도 실현되어야 함을 말합니다. 평화에 관한 책임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있습니다. 그는 갈등을 겪는 이들에게 이렇게 권고했습니다: “형제 여러분, 기뻐하십시오. 자신을 바로잡으십시오. 서로 격려하십시오. 서로 뜻을 같이하고 평화롭게 사십시오. 그러면 사랑과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2코린 13,11).

 

‘평화롭게 살라’는 권고는, 공동체 구성원 간의 평화가 상호 관계에서 가장 올바른 상태임을 말해줍니다. 또한 “사랑과 평화의 하느님”에 관한 언급은 그분의 특성이 사랑과 평화임을 상기시킵니다. 사랑은 하느님의 행위고, 평화는 그분의 선물입니다(2코린 1,2 참조).

 

따라서 사랑 없이는 평화도 불가능합니다. 평화에 관한 책임에는 사랑이 전제됩니다. ‘평화는 말로만 외치는 게 아니라 직접 살아가는 것’이라는 가르침은 구체적인 사랑의 실천을 통해 실질적인 평화를 이루어 가는 일이 하느님을 닮은 자녀들의 몫임을 말해줍니다.

 

바오로 사도는 특별히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평화롭게 지내십시오.”(1테살 5,13)라고 권고했습니다. 사실, 공동체에 속한 이들은 쉽게 대립할 수 있기에, 평화를 위한 특별한 노력이 항상 요구됩니다. 이처럼 평화를 위한 책임이 공동체와 그 구성원들에게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모범에 따라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평화를 세상에 드러내야 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인의 매우 중요한 사명입니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만드신 세상 안에 그분의 평화를 심는 농부여야 합니다. 이러한 삶은 단지 충돌 상황에서 조정자로 화해를 이루려는 것을 넘어, 이미 하느님의 평화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모습으로 진정한 평화를 세상에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는 평화의 하느님, 하늘에 계신 아버지, 평화의 왕이신 주님의 모상(模像, Imago)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22년 11월 20일(다해)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성서 주간) 의정부주보 11면, 이승엽 미카엘 신부(선교사목국 신앙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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