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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께서 자신의 권능을 드러내기 위해 이집트 백성을 괴롭혔나?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6-26 조회수2,464 추천수0 신고

하느님께서 자신의 권능을 드러내기 위해 이집트 백성을 괴롭히고 이집트에 있는 맏이

들을 학살했는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하느님과 모세를 속인 것도 파라오이고,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지 않은 것도 파라오인데 왜 굳이 이집트 백성을 괴롭히고 맏이들을 학

살을 한 부분을 볼 때 하느님은 과연 사랑인가에 대한 의문이 나온 것입니다.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위의 질문에서 먼저 다시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 있는데 그건 궁금해 하시는 부

분에 대한 촛점이 어디에 맞춰져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

집트에서 탈출시키시는 그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한 것부터 정돈해 나가셔야 하느님은

사랑이신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실 수 있으시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형제님께서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대한 답글을 쓰면서 성경 묵상적인 측면에서

답을 드린 것은 사실 예로니모 성인께서도 말씀하신 바대로 우리가 성경을 모르면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면 하느님을 모르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은 누구이신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갈 때 결국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부분이 있

면 그건 아브라함에게 하느님께서 하셨던 약속인데 그 약속이 무엇인가에 대한 것을 

아야 하는 것이고,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 때에 이스라엘 백성의 이집트 탈출에 대한 

은 이해와 더불어 하느님은 누구이신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연 하느님께서 자신의 권능을 드러내기 위해서 이집트 백성을 괴롭히고 이집트에 있

는 맏이들을 학살했는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과연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권능을 드러내

기 위한 목적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키셨을까요? 성경은 하느님께

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종살이에서 해방시키시는 이유에 대해서 어떻게 알려주고

계실까요?  탈출기 2장 23절에서 25절의 말씀을 읽어보시면,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이집트 임금이 죽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고역에 짓눌려 탄식하

며 부르짖었다. 그러자 고역에 짓눌려 도움을 청하는 그들의 소리가 하느님께 올라갔다

하느님께서 그들의 신음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맺으신 당신의

계약을 기억하셨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살펴보시고 그 처지를 알게 되셨

다." (탈출 2,23-25) 이 대목은 하느님께서 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키게 되었

는지를 잘 묵상할 수 있는 구절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맺으신 당신의 계약은 과연

무엇일까요? 하느님께서는 분명 이스라엘의 성조들과 계약을 맺으셨습니다. 그 계약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셔야 궁금해 하시는 부분에 대한 답을 얻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 계약의 내용은 창세기 12장 1절부터 3절까지의 내용을 보시면 이

해가 되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이런 약속을 하셨습니다.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그리

하여 너는 복이 될 것이다. 너에게 축복하는 이들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

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리겠다.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

다."(창세 12,2-3)

 

아무튼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이런 약속을 하셨고 창세기 17장에서는 하느님께서 아브

람과 계약을 맺으셨습니다. 그 계약과 동시에 아브람은 아브라함으로 사라이는 사라로

새 이름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경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하느님은 누구이신

지를 우리가 깨달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알지 못하고 그냥

하느님은 누구이신지를 안다는 것은 쉽지 않으실 것입니다. 혹여 특별한 은총을 받는다

면 모르지만요. 


아무튼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의 하느님은 누구이신가에 대한 체험을 담고 있

는 책이므로 우리도 성경 안에서 그들의 체험을 통해서 하느님을 발견해 나아갈 수 있다

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성경 묵상을 통해서 답글을 올려드렸던 것이고요.


아무튼 하느님께서는 탈출기 2장 23절에서 25절의 말씀을 통해서 보면 이스라엘 백성

의 울부짖음을 들으시고 모세를 불러 당신의 뜻을 전하시면서 모세에게 소명을 주셨습

니다. 그러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내 백성이 겪는 고난을 똑똑히 보았고, 작업 감독들 때문에 울부짖

는 그들의 소리를 들었다. 정녕 나는 그들의 고통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그들을 이집

트인들의 손에서 구하여, 그 땅에서 저 좋고 넓은 땅, 젖고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족

괴 히위족과 여부스족이 사는 곳으로 데리고 올라가려고 내려왔다. 이제 이스라엘 자손

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나에게 다다랐다. 나는 이집트인들이 그들을 억누르는 모습도 보

았다."(탈출 3,7-9)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킨 가장 중요한 일차적인 목

적은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당하는 고

통을 보시고 그들을 그 고통에서 해방시키시려는 것이 그 일차적인 목적이라는 점에 대

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해방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신 것이고, 그리고 파라오는 그 하느님의 권능을 체험하고 얼른 하

느님의 말씀에 순종했다면 굳이 열 가지 재앙을 다 받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집트인들의 맏이들의 죽음에 대한 문제입니다. 파라오가 하느님이 누구이신

지를 빨리 알았더라면, 그리하여 하느님의 말씀에 첫 스타트에 순종하고 이스라엘 백성

을 이집트에서 내보냈다면 열 가지 재앙 중에서 한 가지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

에 대해서 우리는 깨달아야 하는 것 아닐까 합니다. 


이집트의 파라오가 하느님이 누구이신지를 빨리 깨달았다면 과연 이스라엘 백성을 그

토록 억압하고 고통스럽게 했을까요? 이스라엘 백성을 얼마나 억압하고 고통스럽게 했

는지 탈출기 1장 12절이하를 읽어보시면 아실 수 있으십니다. 그들의 노동력을 감당할

수 없을만큼 착취하는 것도 모자라서 파라오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사내 아이를 낳으면

낳는 즉시 몽땅 죽이라고까지 하였습니다.


이렇듯이 잔인하게 사람을 무참하게 짓밟는 모습을 하느님께서는 보시고 그대로 두실 

수 없으셔서 그들을 해방시켜 주시려고 내려오셨다고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시려는 것이 주 목적이 아니라, 당신의 백성이 억압과

고통을 받는 것을 보시고 그것에서 해방시켜 주시려는 게 주 목적이라는 것이지요. 이

것을 가장 먼저 이해할 수 있을 때에 하느님은 누구이신지에 대해서 이해가 쉬우실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넓은 의미에서 이집트 탈출을 이해하실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하느님

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해방시키시는 사건이 과연 그 은총의 수혜자가 이스라엘

뿐이겠는가의 문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이 합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로마 8,28 참조)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의 이집트 탈출은 이스라엘 백성만이 아니라

이집트의 해방도 된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은 이런 것입니다. 고통받는 사람만 불쌍한 사람

인가의 문제입니다. 어떻게 보면 고통을 주고 있는 가해자나 고통을 받고 있는 피해자

나 하느님의 입장에서 보면 모두 불쌍한 사람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통을 주는 사람

도 타인에게 고통을 주면서 참평화와 참행복 안에서 살지는 못하므로 그 또한 불쌍한

사람일 수 있다는 점이지요.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의 이집트에서의 해방은 이스라엘 

백성 뿐만 아니라 이집트의 해방이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집트의 파라오는 하느님이 누구인지를 알지 못해서 계속 마음이 완고해집니

다. 한 공동체에서 한 사람이 하느님이 누구인지를 알지 못했을 때 그 한 공동체가 어

떤 고통을 당하는지 우리는 파라오를 통해서 볼 수 있어야 하고, 반대로 한 사람이 하

느님이 누구이신지 알고 하느님을 받아들였을 때 그 공동체는 어떤 은총을 받게 되는

지에 대해서 우리는 파라오와 모세를 통해서 대조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파라오처럼 하느님의 기적 또는 권능을 보면서도 인간은 하느님을 알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하고,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어디까지 갈 수 있냐를 우

리는 파라오를 통해서 볼 수 있어야 하고 깨달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 하느님은 누구이신가? 

당신의 백성이 고통과 억압 속에서 고통받을 때 그 울부짖음을 들으시고 그것을 외면

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그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시는 분이시라는 점을 우리는 탈출

기 사건을 통해서 볼 수 있어야 하며, 그 절정이 바로 예수 그리스의 강생을 통해서 확

실하게 드러난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느님은 누구이신지를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바입니다.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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