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 저승과 연옥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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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7-09-26 | 조회수2,830 | 추천수0 | 신고 |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그리하여 감옥에 있는 영들에게도 가시어 말씀을 선포하셨다." (1베드 3,19) "감옥에 있는 영들"은 두 가지로 이해할 수 있다. 첫째, 유다교 전통에서 질이 가장 나쁜 죄인으로 간주되는, 노아 시대 사람들의 영혼이다. 둘째, 사람들의 죄에 대하여 책임이 있다고 여겨지던 타락한 천사들이다. (주석성경 각주 발췌)
[사도신경 해설 29]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저승’은 산 이들의 세계인 ‘이승’과 달리 ‘죽은 이들의 세계’이다. 또한 그곳은 단절과 멸망의 장소인 지옥과도 다르다. 특정 장소라기보다는 의인이든 악인이든 예수님 이전에 죽은 모든 이가 처해있던 상태이다. 사람들이 죽은 후 결정적 구원을 기다리는 상태이다. 예수께서는 구원 을 기다리고 있는 의인들을 만나러 저승에 가신 것이다. 당신의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권능을 쥐고 있는”(히브 2,14) 악마에게서 죽음을 앗아 쳐부수신 뒤 구세주를 기다리고 있던 의인들을 해방시키려 지하의 세계 로 내려가셨다. ‘저승’ 표현은 예수께서 참으로 죽으셨음을, 그리고 우리 를 위한 구원적 죽음으로써 죽음과 그 세력들을 철저히 패배시켰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2008년 11월 23일 그리스도왕 대축일(성서주간) 가톨릭마산 8면, 최영철 알폰소 신부] ●
예수님께서 숨을 거두시고 나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갈래로 찢어지고 땅이 흔들리고 바위들이 갈라졌다. 무덤이 열리고 잠자던 많은 성도들의 몸이 되살아났다. 그러니까 마태 27,52절의 '무덤'은 어떤 의미 에서는 연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마도 여기서 성도들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믿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성도라 하시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베드 3,19절의 '감옥'은 주석성경의 해설로 미루어 생각해 볼 때, 연옥이라는 개념보다는 지옥이라는 의미에 더 가깝게 다가옵니다. 예수님께서도 지옥은 타락한 천사들을 가두는 곳이라고 하셨거든요.
그리고 연옥이 지옥과 천국의 중간에 개념인가라는 것에 대해서는, 중간에 있는 개념이기는 하지만 어떤 장소적인 개념으로 이해하기 보다 는 어떤 상태적인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만약 천국과 지옥 그리고 연옥의 개념을 일방적으로 어떤 특정 장소적인 개념으로만 생각했을 때에 발생할 수 있는 어떤 충돌되는 문제 가 발생하게 되는데,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만약 천국이나 지옥 또는 연옥을 어떤 특정 장소의 개념으로만 생각하게 되었을 때, 만약 누군가가 살아 있을 때에 하느님과 이웃을 거슬러 죄를 짓고 살다가 죽었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어떻게 해서 그 가 천국이라는 장소에 들어갔다고 하면, 그렇다면 그 사람이 과연 천국 의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그 사람은 천국이라는 장소에 들어가 있기는 하겠지 만, 천국의 삶은 누리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사람 안에 는 온통 하느님과 이웃을 거스르는 마음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땅에 살면서도 어떤 때는 천국의 삶을 누리기도 하지만 또 어떤 때는 지옥의 삶을 살기고 하고, 또 어떨 때는 연옥의 삶을 살기고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천국과 지옥, 연옥은 장소적인 개념과 상태적인 개념으로 함께 이해해 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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