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시편 17장 14절 한국 성경 번역이 와 닿지 않습니다.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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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서채석 | 작성일2019-05-29 | 조회수3,148 | 추천수0 | 신고 |
본 구절은 다른 구절에 비해 상당히 차원 높은 상징이나 비유가 내재하는 것 같습니다. 저의 좁은 소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본 절을, 우리말 성경, NAB (Old & New), Jerusalem 등의 본문을 참고할 때, 시인은 (다윗)은 원수들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 달라는 것이 일관된 내용 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의 본문을 잘 들여다보면, 원수를 칼로 치고, 살해하소서 ->(성경이다보니 극단적 표현을 피하고, 의미가 통하는 선에서 의역을 한 것 같습니다). 즉 시인의 적들을 칼로 베는 것은 결국 본인을 그들에게서 "구해달라"와 일맥 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의 "잘 살고 있는 세상에서 그들을 없이하소서"도, 결국 현세에서 호의호식하고 있는 그들을 없이하라는 것도 결국 자기를 구해 달라는 또 다른 호소의 표현이 아니겠습니까? 여기까지는 그래도 크게 문제가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their bellis....with their young.의 해석에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 문장은 역설적으로 쓴 것 같습니다.
먼저, friends를 "친구"라기 보다는("친구들로 배를 채운다"는 상당히 어색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것(악인들을 생각하면 하느님의 "벌")이라 하는 것이 조금 더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즉 하느님께서 악인들에게 주시고 싶어하시는 벌을 현세의 음식에 비유하여, 악인들에게 많이 주어 배를 부르게 하고, 남은 것을 자식들에게 물려 자식들도 그렇게 해 주시라는 호소인 것 같습니다.
반면에 시인은 다음 절에서 본인은 의로와서 하느님을 뵐 것이라 노래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현세적 풍요보다는 하느님 당신을 뵙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노래한 것 같습니다.
형제님의 해석이 틀린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그 행간으로 흐르는 시인의 "바램이나 희망"의 맥이 끊겨버리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말 성경이나 NAB가 뜻하는 바는 앞 구절에서 말한 물질적 풍요처럼, 원수들에게 벌을 풍요로이 내려서(혹은 물질적 풍요 그 자체를 넘치도록 해서- "과유불급"하게 해서) 시인을 구해달라는 간절한 호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편은 전체가 명령문으로 구성되어 있음도 눈 여거 볼 대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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