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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요한 4, 34 ~ 38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20-03-25 조회수3,639 추천수0 신고



씨 뿌리는 이와 수확하는 이가 다르다

 

"곡식이 다 익어 수확 때가 되었다. 이미 수확하는 이가 삯을 받고, 영원한 생명에 들어갈 알곡을 거두어 들이고 있다. 그리하여 씨뿌리는 이도 수확하는 이와 함께 기뻐하게 되었다. 과연 '씨 뿌리는 이가 다르고 수확하는 이가 다르다'는 말이 옳다. 나는 너희가 애쓰지 않은 것을 수확하라고 너희를 보냈다. 사실 수고는 다른 이들이 하였는데, 너희가 그 수고의 열매를 거두는 것이다."(요한 4,34-38 참조)

 

위 구절에서 '애쓰지 않은 것' , '다른 이들' , '수고의 열매'의 의미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가정이나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 따로, 칭찬 받는 사람 따로' 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런 일상을 말씀하신 것인지 아니면 다른 해석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위 본문에서 '씨 뿌리는 이'는 누구일까요? 마태오복음 13장을 통해서 우리는 씨 뿌리는 이가 바로 예수님이심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씨를 뿌리신 이가 다르고 수확하는 이가 다르다는 말이 옳다는 말씀과 너희가 애쓰지 않은 것을 수확하라고 너희를 보냈다는 말씀을 조금 쉽게 이해하시려면 예수님께서 어부 네 사람을 부르시는 장면을 묵상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부 네 사람을 제자로 부르시면서 그들에게 이르셨습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마태 4,19 참조) 여기에서 어부 네 사람이 의미하는 4라는 숫자는 모든 사람을 의미한다고 이해하시면 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 부르심을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의미한다고 보시면 되시는 것이지요. 


  그런데 왜 하필이면 어부 네 사람을 부르셨을까를 묵상해 보았는데, 이 부분이 오늘 궁금해 하시는 부분에 많이 도움이 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부들은 바다의 물고기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바다가, 곧 하느님이 다 키워주셨고 그렇게 키워놓으신 물고기들을 어부들은 그저 그물만 가지고 나가서 바다에 쳐 놓으면 물고기가 많이 잡히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오셨던 당시 상황이 바로 이와 같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씨 뿌리는 이셨던 예수님께서 이미 씨를 먼저 다 뿌려 놓으셨고 그 씨앗이 이미 자라나서 열매를 맺었기 때문에 제자들은 그물 곧 복음 말씀, 예수님께서 주님이시라는 기쁜 소식을 가지고 세상에 나가기만 하면 '영원한 생명에 들어갈 사람들'을 모아들이게 된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복음을 전하면서 내가 전한 복음의 열매를 당장 보고자 갈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씨는 내가 열심히 뿌렸지만 다른 사람의 인도로 교회에 나오는 경우도 많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지금 열심히 복음 말씀을 전하지만 당장 그 열매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그분 사후에 가족들이 그리스도인들이 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이렇게 씨 뿌리는 이가 다르고 수확하는 이가 다를 수 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태그 씨 뿌리는 이, 수확하는 이, 어부 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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