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구유와 성탄 트리의 철거 시기 문의 | 카테고리 | 천주교 | ||
---|---|---|---|---|
작성자하경호 | 작성일2021-01-03 | 조회수3,666 | 추천수0 | 신고 |
사랑하는 딸 연희 생일을 축하한다. 연희는 아빠에게 현세와 내세 기쁨을 전하는 존재이기에 네가 이 땅에 태어남도 엄마의 산고와 너의 탄고로 세상 빛을 본 그날이 생각나는구나.
아빠는 삼일동안 너의 이름 짓는걸 고민해야 했단다. 그리하여 당시 절두산순교성지 103일 수험생을 위한 103위 성인과 함께하는 기도중 44위이신 이연희(連熙) 마리아 성녀를 따라 짓게 되었단다.
그대로 지은지 알았더니 훗날 살펴보니 이을 련(連)자는 같은데 너의 희(기쁠喜)와 다른 희(빛날熙)더구나. 이는 속지주의(=부활주의)를 따르는 교회의 기쁜소식을 빛내달라는 예수성명축일 태어난 너와 수호천사 제노베파 기념일이기도 한 축복의 메시지란다.
일전에 잠시 연희에게 비춘바데로 1월 3일은 아빠가 엄마 처음이자 마지막 맞선을 이룬, 엄마는 열 세 번째 맞선 임했다는 1월 13일을 닮아 그해 10일전 1월 3일 로사라는 아줌마와 아빠가 이별 이야길 나눈 날이기도 하단다. 그리고 세 번째이자 마지막 그분과 지난 33년 돌아가지 못하는 아파트 동행한 날로서 웃으며 헤어지는 아빠에게 아줌마는 이름을 불러주었고 안녕히 가시라는 인사를 더해주기도 했단다. 엄마와는 어느덧 별거 13년차가 되었구나.
연희야, 인생은 때때로 외로운 순례자의 길이지만 하늘과 자연의 자녀와 가족 있어 외롭지 않은 길이란다. 그것은 엄마를 만난 다음날 결혼을 약정 이듬해 성금요일 오빠가 태어난 아빠는 13년전 그 아줌마 로사 영명축일 대천요나성당에서 등단하여 한국장미 해당화 아호 애피소드등 갖가지 신비를 수덕으로 또한 연희가 엄마, 아빠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언제 어디서든 침묵의 응원을 나누기 때문이란다.
사람이 살며 사랑하며 수많은 어려움을 맞이할 것이란다. 그러므로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 받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여감으로서 하느님과 너와 나로 하여금 줌으로서 받는 허니문 데이를 맞이하기도 하겠지만 그 관계 꿈의 단계, 갈등의 단계, 조정 극복의 단계를 피할수 없음이란다. 이로써 때때로 힘들수록 하느님께 돌아가는 귀로에 있어 엄마, 아빠 기도를 기억하는 훌륭한 시대의 성녀로 거듭날 것을 아빠는 의심치 않는단다.
광야의 소리 말씀으로 사람되어 오신 주님 공현 대축일은 그 추운 겨울날 여인숙 하나 구할 수 없던 지상의 양부 성요셉과 성모 마리아께서 동방박사 세 사람과 함께 말구유의 아기 예수님 탄생을 맞으신 성탄 팔일 축제 기념 조형물이 이제 사람의 머리에서 가슴으로 떠나고 눈 감으면 더 잘보이는 생각과 말과 행위의 세 사람 하나되는 깊은너와 깊은 나 하나되는 축복의 날이 되었단다.
이에 연희의 기도, 연희의 공부, 연희의 봉사, 연희의 성사, 연희의 공동체 생활이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십자가에 못박힌 주님의 다섯 상처를 나누는 축복의 날들로 거듭날 것이기에 요즘 아빠가 가족 위해 할 수 있는건 희미한 기도뿐인것이 미안하고 고맙고 그렇구나.
빛과 그림자 겨울 나그네 불 꺼진 창 바라보는 벤치는 가로등 함께하고 달빛 아래 이정표 한낮을 지나가네
그 창가 그 사람 시집가서 없겠지만 해바라기 밝은 태양 대지를 비추고 하얀 빛 하얀 그림자 너를 위해 비추네
십자가에 못박힌 은빛 예수님 사랑하는 연희의 탄고 산고를 비추시네
낮에 뜨는 별에게 밤에 뜨는 달에게 잠시 뒤 시작될 노을 내일 시작으로 다시 새벽을 기다리며 연희를 축복하네.
2021-01-03-15:31' |
||||
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