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마태오 복음서 20장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에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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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21-03-07 | 조회수2,301 | 추천수0 | 신고 |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에서 꼴찌가 첫째 되고 첫재가 꼴찌가 될 것이다의 의미? 마태 20,1-34 15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16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질문) 16절에서 꼴찌와 첫째까 바뀔 수 있다는 말씀이 마태 19,30절과 같은 의미인가요? 그리고 15-16절은 어떤 의미에서 하시는 말씀인지요?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먼저 주석성경의 내용을 옮겨드리겠습니다. "여기에서는 품삯을 순서대로 나누어 주는 이야기적인 특징을 강조하면서 (사실 이 비유에서 중요한 것은 순서가 아니라 먼저 왔든 늦게 왔든 같은 액수의 품삯을 받는다는 것이다.) 동시에 마태오가 속한 교회의 새로운 상황을 밝혀 준다. 늦게 부름을 받은 이교인들이 앞서 부름을 받은 유다인들보다 먼저 왔다는 것이다." ●
마태 19,30절의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될 것이라는 내용은 예수님을 따름에 있어서 어떻게 따라야 하며 어떤 보상을 받는지에 관한 내용이라면, 마태 20,16절의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라는 내용은 하늘 나라는 어떤 나라인지에 관한 내용입니다.
일반적으로 복음서에서 첫째라는 부분은 구약시대에 하느님의 부르심을 먼저 받은 유다인들을 상징한다고 이해하셔도 좋습니다. 그러한 이해 안에서 위의 주석성경의 내용을 이해하시고, 다음은 현재 우리 교회의 상황으로 이해해 본다면, 우리 교회 신자 중에서도 50년, 40년, 30년 ... 아무튼 일찍 신앙 생활을 시작하신 분들도 첫째라고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하늘 나라는 신앙생활을 얼마나 오래 했느냐에 달려 있지 않고 선한 포도밭의 주인인 하느님의 마음을 얼마나 닮아 있느냐의 문제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서 어느 날 50년 동안 나쁜 짓만 하던 어떤 사람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새신자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을 잘 아는 아주 오래 신앙생활을 한 어떤 사람이 그 사람을 주님의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배척한다면, 신앙생황을 오래 한 그 사람의 마음에는 주님의 자비심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꼴찌는 첫째가 되지만 첫째는 꼴찌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마태 19,30절의 내용과 마태 20,16절의 내용을 종합 정리하면, 결국 하늘 나라를 산다는 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이고 주님의 말씀을 자신의 삶으로 살아내는 것, 곧 계명을 잘 지키는 일과 그에 못지 않게 나눔의 생활화를 통해서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것이고, 거기서 더 나아가 선한 포도밭 주인의 마음을 닮아가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삶이 곧 완전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두 구절의 내용은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그런 셈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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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선한포도밭주인, 첫째,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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