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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탈출기 11장 2절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17 조회수2,909 추천수0 신고



"백성에게 일러, 남자는 이웃 남자에게, 여자는 이웃 여자에게 은붙이와 금붙이를 요구하게 하여라."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인들에게 호감을 사도록 해 주셨다. 그리고 이 모세라는 사람은 이집트 땅에서 파라오의 신하들과 백성의 눈에 위대한 인물로 보였다.(탈출 11,2-3)

 

그렇다면 하느님이 은붙이와 금붙이를 떼어 먹어라 하고 종용한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합니다.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탈출기 3장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나는 또 이 백성이 이집트인들에게 호감을 사도록 하여, 너희가 떠날 때 빈손으로 떠나지 않게 하겠다. 여인들은 저마다 이웃 여자와 자기 집에 함께 사는 여자에게 은붙이와 금붙이와 옷가지를 요구할 것이고, 너희는 그것들을 너희 아들딸들에게 지울 것이다. 이렇게 너희는 이집트를 떠날 것이다."(탈출 3,21-22)

 

이 대목을 주석성경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11,2-3에서 이집트인들을 털라는 명령이 나오고 12,35-36에서 이 명령이 수행된다. '털다'라는 용어는 전쟁에서 획득한 전리품을 생각하게 한다. 이 말로써 이스라엘인들이 승리자로서 이집트를 떠나는 것을 보여 준다. 반대로 '이집트인들에게 호감을 사다'라는 말은 고집 센 파라오와 호의적인 이집트 백성 사이의 차이를 강조하려는 듯하다.

 

이 일화는 한편으로 후에 이스라엘인들이 만들 금송아지의 재료가 어디서 나왔는지를 설명하려는 것 같다. 고대 유다교 주석가들은 이집트인들이, 이스라엘이 종살이하였던 것에 대하여 보상을 한 것으로 여겼다. 교부들은 그리스도교가 그리스 문화를 받아들인 데 대한 은유로 이해하였다. ●

 

"너희는 이집트를 털 것이다."

이 표현을 통하여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하는 것을 일종의 전쟁에 대한 승리처럼 표현하고 있다는 점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그들이 비록 종살이는 하였지만 그들의 삶의 모습은 이집트인들에게 호감을 살 정도로 보살펴 주셨다는 점 또한 새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스라엘인들이 주님의 보살핌 속에서 이집트인들에게 호감을 살 정도의 삶을 살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스라엘인들이 이집트를 떠날 때 '이집트를 털었다'는 표현은 일종의 강도와 같은 모습이 될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인들은 주님의 보살핌 속에서 이집트인들에게 호감을 사는 삶을 살았기에 이집트인들은 이스라엘 여인들의 요구에 스스로 응답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토록 이스라엘 백성을 보살펴 주셨음을 새롭게 볼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태그 금송아지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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