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잉태 등의 예고를 통해 탄생된 인물은?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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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21-04-06 | 조회수3,335 | 추천수0 | 신고 |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7,14)
하느님께서 그에게 보여 주시는 표지가, 아들의 탄생입니다.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마태 1,23)는 마태오 복음은 잠시 잊어야 합니다. 아하즈의 입장에서 이사야의 선포를 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차적으로 이 표징은 아하즈에게 주어집니다. 그런데 칠백 년도 더 지난 다음에 예수님께서 태어나시리라는 것은 아하즈에게 주어지는 표징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리스어 번역본인 칠십인역에서는 이 구절을 “동정녀가 잉태하여…”라고 옮기지만 히브리어 본문에 사용된 단어는 꼭 처녀를 지칭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결혼했든 하지 않았든 그저 젊은 여인을 가리킵니다. 더구나 그 단어 앞에 관사가 붙어 있어(“그 젊은 여인”), 이사야와 아하즈는 그 여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그렇다면, 그 여인은 누구일까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가장 일반적으로는 아하즈의 아내라고 생각합니다. 유다교 전통에서는 늘 이 “젊은 여인”이 아하즈의 아내 아비야를 가리키고 태어날 아기는 히즈키야였다고 보아 왔습니다. 물론 절대적으로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가능성 있는 해석입니다.
실망하셨나요? 글쎄요, 아하즈라면, 표징이 칠백 년 후에 주어지리라고 했다면 더 난감했을 것입니다. 지금 문제는 다윗 왕조가 불안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순간에 아하즈에게 아들이 태어난다면 그것은 왕조의 미래를 보증해 주는 약속의 표지가 될 수 있습니다. 표징이라고 해서 꼭 동정녀 잉태 같은 기적이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쩌면 평범하게 보이는 한 아기의 탄생도, 위기 상황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표징이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다윗 왕조가 무너질 수도 있는 위기에 아하즈의 아내가 아들을 낳는다면, 아하즈가 조선 시대 임금이라면 그 어린 아기를 바로 세자로 책봉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 아기는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보여 줍니다.
* 출처 : 굿뉴스 성경자료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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