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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하느님께서 이교도를 만드신 이유 카테고리 | 천주교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19 조회수2,047 추천수0 신고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어째서 하느님께서 이교도들을 만드셨을까요? 이 궁금증을 이해하시려면 먼저 로마서 1장을 읽어보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먼저 답부터 말씀드리면 하느님께서는 이교도들을 만드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이 그 길을 선택한 것이지요. 그러니까 하느님께서는 사탄을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천사가 하느님께 반기를 들고 사탄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처럼, 사람도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창조물을 통해서 그분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서는 어떤 분이신가요?

 

"선한 사람은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꺼내고, 악한 사람은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꺼낸다."(마태 12,35)

 

그렇다면 하느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선하신 분이신가요, 아니면 악하신 분이신가요? 선하신 분의 곳간에서 악한 것이 나올 수 있겠습니까? 없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은 다 선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쩌다 그들이 이교도들이 되었을까요? 아마도 여기서 말하는 이교도의 의미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을 신으로 섬기고, 또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창조물로 어떤 신상을 만들어 신으로 숭배하고 그런 분들을 의미하고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이분들은 어쩌다 이런 길을 걷게 되었는지에 관해서는 로마서 1장에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죄와 하느님의 진노

18 불의로 진리를 억누르는 사람들의 모든 불경과 불의에 대한 하느님의 진노가 하늘에서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

19 하느님에 관하여 알 수 있는 것이 이미 그들에게 명백히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그것을 명백히 드러내 주셨습니다.

20 세상이 창조된 때부터,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본성 곧 그분의 영원한 힘과 신성을 조물을 통하여 알아보고 깨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변명할 수가 없습니다.

21 하느님을 알면서도 그분을 하느님으로 찬양하거나 그분께 감사를 드리기는커녕, 오히려 생각이 허망하게 되고 우둔한 마음이 어두워졌기 때문입니다.

22 그들은 지혜롭다고 자처하였지만 바보가 되었습니다.

23 그리고 불멸하시는 하느님의 영광을 썩어 없어질 인간과 날짐승과 네발짐승과 길짐승 같은 형상으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24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마음의 욕망으로 더럽혀지도록 내버려 두시어, 그들이 스스로 자기들의 몸을 수치스럽게 만들도록 하셨습니다.

25 그들은 하느님의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어 버리고, 창조주 대신에 피조물을 받들어 섬겼습니다. 창조주께서는 영원히 찬미받으실 분이십니다. 아. (로마 1,18-25)

 

그리고 사도행전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사도 17,22-27

22 바오로는 아레오파고스 가운데에 서서 말하였다. "아테네 시민 여러분,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대단한 종교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23 내가 돌아다니며 여러분의 예배소들을 살펴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진 제단도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알지 못하고 숭배하는 그 대상을 내가 여러분에게 선포하려고 합니다.

24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하느님은 하늘과 땅의 주님으로서, 사람의 손으로 지은 신전에는 살지 않으십니다.

25 또 무엇이 부족하기라도 한 것처럼 사람들의 손으로 섬김을 받지도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오히려 모든 이에게 생명과 숨과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26 그분께서는 또 한 사람에게서 온 인류를 만드시어 온 땅 위에 살게 하시고, 일정한 절기와 거주지의 경계를 정하셨습니다.

27 이는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게 하려는 것입니다. 더듬거리다 그분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사실 그분께서는 우리 각자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습니다.(사도 17,22-27)

 

그리고 창세기를 통해서 인류의 타락을 공부해 보실 수 있으십니다.

 

땅 위에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그들에게서 딸들이 태어났다. 하느님의 아들들은 사람의 딸들이 아름다운 것을 보고, 여자들을 골라 모두 아내로 삼았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살덩어리일 따름이니, 나의 영이 그들 안에 영원히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들은 백이십 년밖에 살지 못한다."(창세 6,1-3)

 

"주님께서는 사람들의 악이 세상에 많아지고, 그들 마음의 모든 생각과 뜻이 언제나 악하기만 한 것을 보시고, 세상에 사람을 만드신 것을 후회하시며 마음 아파하셨다."(창세 6,5-6)

 

그러니까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이후 죄가 늘어나고 늘어나면서 하느님께서 사람을 만드신 것을 후회하실 정도까지 악이 꽉 찼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 악은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지은 악이지요. 그렇게 되자 하느님께서는 "그들 마음의 모든 생각과 뜻이 언제나 악하기만 한" 그러한 사람에게는 머무실 수가 없으셔서 그들에게서 하느님의 영이 떠나가게 되어 그들은 하느님의 숨, 하느님의 영이 없는 그저 '살덩어리'가 된 것입니다. 좀 과장된 표현으로는 짐승과 같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하느님께서는 세상 모든 만물을 창조하시고 나서 오직 사람에게만 당신의 숨, 당신의 영을 불어넣어주셨는데, 그들의 마음속 생각이 악으로 가득 차서 하느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머무실 수가 없으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속성이 같아야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인데 사람과 하느님은 죄와 선, 물과 기름처럼 하나가 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사람이 살면서 자신들의 욕망으로 마음이 악으로 가득 차게 되어 분별할 능력을 상실하여 우상을 숭배하는 등 이교도가 되었다고 생각해 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태그 로마서, 창세기, 사도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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