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낙타와 바늘귀 [Re : 568]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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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호경 | 작성일2001-08-18 | 조회수2,207 | 추천수1 | 신고 |
+ 찬미 예수님 !!!
성서를 전공하지 않은 평범한 평신도이지만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언급하신 마태오 복음 19장 24절은 마르코 복음 10장 25절과 루가 복음 18장 25절에도 각각 병행구가 있습니다.
세 복음서 모두가 매우 인상깊고 과장된 상징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학자가 이 과장된 표현이 적절치 못하다고 하여 필사자들의 잘못이 있었을 것이라고 믿고 나름대로는 합리적으로 고쳐보려고 다음과 같은 시도를 해 보았다고 합니다: 1) "낙타"를 뜻하는 그리스어 "까멜로스"를, "밧줄, 끈"의 뜻을 가지면서 비슷한 발음인 "까밀로스"로 바꾸어 읽기 2) "바늘귀"를 예루살렘 城의 城壁에 있는 보행자 전용의 "좁고 낮은 문"이라는 城門 이름으로 해석하기
그런데 대부분의 성서 학자들은 오히려 이런 시도가 억지해석이라고 결론을 내린다고 합니다. 그런 결론을 내는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즉 이런 엉뚱한 과장된 표현이야말로 유다인들의 기호에 딱 맞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탈무드>에는 "바늘귀를 지나는 큰 코끼리"라는 어귀가 있으며, 같은 마태오 복음서 23장 24절("이 눈먼 인도자들아, 하루살이는 걸러내면서 낙타는 그대로 삼키는 것이 바로 너희들이다") 같은 곳에서도 이런 표현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구절은 있는 그대로 두면서, 사물의 극단적인 곤란함을 표현했다기보다는 사실상 불가능함을 표현하기 위한 과장법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것입니다. 즉 마태오 복음 19장 24절은 재산을 자신의 사욕의 도구나 악덕의 미끼로 사용하고 있는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라는 해석보다는, 절대로 들어갈 수 없음을 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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