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여전히 미흡하지만..[Re : 650]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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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호경 | 작성일2002-05-21 | 조회수1,953 | 추천수1 | 신고 |
+ 찬미 예수님 !!!
여전히 미흡한 설명이 되지만 참고하십시오.
1) 성서 어디에도 "아담 = 예수 그리스도"라는 등식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스어로 된 본문을 직역을 한 <200주년 기념 성서>를 보면, "아담은 장차 오셔야 할 분의 원형입니다"(로마5,18), "이처럼 (성경에도) 첫 사람 아담은 ’자연적 생명체가 되었고’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아담은 생명을 주는 영이 되었습니다."(1고린15,45) 라고 되어 있습니다.
2) 성서 해설에서 흔히 보여주는 아담과 예수 그리스도의 관계에 대한 용어를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새 아담", 혹은 "마지막 아담"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담은 그리스도의 原型(type)이고, 그리스도는 그의 豫型(antitype)이시다" 등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3) 지금까지 아담과 관련된 예수 그리스도의 칭호를 정리해보면 "아담의 예형", "마지막 아담", "새 아담", "아담은 그리스도의 원형" 등입니다. 어디를 보아도 "그리스도는 아담과 동일하다"라는 말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아담과 그리스도를 동일하게 보신다면 그것은 오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4) 여기서 우리는 아담과 그리스도의 관계를 본질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예형"과 "원형"의 의미에 대해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아담과 그리스도는 동일하다고 하는 오해를 풀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역시 해설서를 참고해보면 그 관계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형은 원형을 닮았지만, 이 유사성은 완전하지 않고 많은 점에서 상이하며 대조적이다(로마5,14-19)." 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동일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면에서 서로 유사성을 지닌듯 하지만 그렇다고 똑같지는 않고, 대신에 서로 대조되고 비교할 만한 공유하는 특질들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5) 결코 아담과 그리스도는 동일하지 않습니다. 다만 아담이(비록 실재 인물이 아니라 상징성을 띤 계시적 인물이라고는 하지만 성서에 기록되어 있는 바에 따르면) 인류의 첫 시조라고 할 수 있고, 처음으로 창조된 인간이며, 인간에게 죄를 유입시킨 장본인이고, 그 죄로 인하여 죽음과 육신의 사라짐을 초래하였고, 결국에는 그 죄를 용서받기에 이르른 아담의 여러 특질들이 구세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여러 그리스도론적 특질과 대조되고 비견할 수 있는 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는 이제 죄로 부터 해방된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의 시조이시며, 인간의 죄를 사하심으로써 하느님의 재창조 사업을 완성시키셨으며, 인간을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주셨으며, 죄를 벗어남으로써 인간에게 죽음이 아닌 새로운 생명을 부여해 주셨으며, 띠끌만도 못한 인간을 죄에서 구원하시고자 자신을 내던지신 그분의 모습들에서 아담과 대조되고 비교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아담과 관련된 여러 호칭들이 사용되었던 것입니다.
6) 물론 예수님은 이미 세상 창조 이전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이미 구약에서부터 계시된 인류의 구세주이시라는 신학적, 성서학적 설명을 위한 호칭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열거한 아담과의 관련성을 지니는 예수 그리스도의 호칭들은 그분의 선재성, 이미 구약시대에서부터 예언된 구세주로서의 그분의 위상을 보다 확고히 다지는 그리스도론적 설명이기도 하다는 말씀입니다. 이는 곧 예수님의 족보를 마태오 복음사가와는 거꾸로 거슬러 기술하면서 아담에까지 이르게하여 예수님을 모든 인류의 예수님으로 묘사하고 있는한 루가 복음사가의 의도와 같은 의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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