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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니체아-콘스탄티노플 신경[Re:731]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김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2-10-19 조회수2,613 추천수1 신고

+ 찬미 예수님 !!!

 

 

   4세기에 "아리우스파"라는 이단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주장을 간단하게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神性을 부정하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에 의해 창조되었고, 그렇지만 인간보다는 높은 지위에 있는 제3의 존재일 뿐인 "半神(demiurg)이라고 주장을 하였던 이단입니다.  즉 삼위일체론을 부정하였고, 그리스도교의 다신론적인 주장을 하였던 것입니다.

 

   사실 당시에는 시리아의 안티오키아를 중심으로 한 안티오키아 학파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를 중심으로 한 알렉산드리아 학파간의 치열한 교리논쟁이 진행되고 있던 시점이기도 한 매우 시끄러운 시대였습니다.  때마침 말썽을 피운 아리우스파에 대한 논쟁까지 일자 당시의 로마황제였던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이를 해결하고자 전체 교회회의를 소집합니다.  소위 말하는 공의회이지요.  

 

   황제는 이 공의회를 소아시아의 비씨니아 지방에 있는 "니체아(혹은 니케아)"에서 325년 5월 20일에 개최를 합니다.  실질적인 첫번째 세계 공의회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니체아 공의회"라고 부릅니다.  이 공의회는 20개조에 달하는 교리규정에 관한 논의도 있기는 하였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아리우스파에 대한 단안을 내리기 위한 공의회였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아리우스파를 단죄하는데 가장 강력하게 앞장을 섰던 이가 알렉산드리아의 주교인 아타나시우스입니다.

 

   이 니케아 공의회에는 대체적으로 세 부류의 사람들이 참석을 하였는데, 아타나시우스를 지지하는 이들과 아리우스파와 중도파들이 그 부류들입니다.  꼬르도바의 주교인 호시우스의 진행으로 개최된 이 공의회에는 3개의 신경(信經, 신앙고백문)이 제출되었는데, 이 3개의 신경은 <아리우스 신경>과 <팔레스티나 신경(가이사리아 혹은 체사레아 신경)>과 <아타나시우스 신경>입니다.  공의회는 논란 끝에 아타나시우스 신경을 공식적인 교회의 신경으로 채택을 하였고, 이를 후에 <니케아 신경>으로 바꾸어 부르게 되었습니다.  또한 공의회는 아리우스파를 이단으로 단죄하는 결정을 내립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애매모호한 태도와 당시 교회에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었던 니코메디아의 주교인 에우세비우스의 지지로 인해 아리우스파가 소멸되지 않고 다시 고개를 쳐들게 되고, 오히려 아타나시우스가 유배를 당하였다가 재복권되고, 포티누스설이나 반아리우스설 등이 고개를 드는 등 아주 복잡한 양상이 전개됩니다(그 중간 과정의 사정들은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그러다가 아타나시우스가 죽고난 뒤에 동로마 제국의 통치권자인 테오도시우스 1세 황제는 전 로마제국의 일치의 필요성을 느끼고서는 서로마 제국의 그라치아누스 황제와 더불어 터어키의 콘스탄티노플에서 381년에 공의회를 개최합니다.  소위 말하는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이지요.

 

   이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는 3가지 사항을 결정합니다.  첫째가 삼위일체론을 발전시켰으며, 아리우스파를 완전히 이단으로 단죄합니다.  또한 <니체아 신경>을 결정적으로 인정합니다.  즉 원래의 <니체아 신경>에  "또한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 성부에서 발하시고,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같은 흠숭과 영광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신"이란 문구들을 추가하여 <니체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을 작성하여 교회의 공식적인 신앙고백문으로 공표하였습니다.

 

   그후부터 <니체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은 교회의 공식적인 신앙고백문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게 됩니다.  물론 지금의 우리나라에서는 <사도신경>을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지금도 수도회나 신학교에서는 <니체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을 미사전례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니체아-콘스탄티노플 신경">안의 성령에 관한 언급에서 "ex patre fillioque procedit"(아버지와 아들로부터 발하시며) 중의 ‘fillioque’란 단어에 대한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한 동방교회와 로마를 중심으로 한 서방교회의 해석 차이로 인해 1054년 동방교회가 갈라지게 된 동기를 부여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방교회는 "아버지와 아들로부터 발하시고 … "로, 동방교회는 "아버지로 부터 발하시고, 아들을 통하여 … "로 해석을 했던 것이다.

 

   <니체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의 내용은 <사도신경>과 거의 같으며, 그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 분이신 하느님을 저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의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또한 한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외아들

        영원으로부터 성부에게서 나신 분을 믿나이다.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

        참 하느님에게서 나신 참 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한 본체로서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믿나이다.

        성자께서는 저희 인간을 위하여,

        저희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셨음을 믿나이다.

        또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셨음을 믿나이다.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레서 저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수난하고 묻히셨으며

        성서 말씀대로 사흗날에 부활하시어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심을 믿나이다.

        그분께서는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속에 다시오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

        또한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이다.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고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영광과 흠숭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온 교회를 믿나이다.

        죄를 씻는 유일한 세례를 믿으며

        죽은 이들의 부활과 내세의 삶을 기다리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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