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텍스트를 먼저 정독하셨으면..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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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경희 | 작성일2007-02-23 | 조회수707 | 추천수1 | 신고 |
저의 이야기는 그저 참고일 뿐입니다. 아마도 가톨릭의 공식적인 성경에 대한 입장이라면 학문적으로 성서신학을 전공하신 분이라야 여기에 글을 쓰시기에 합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자구적으로 해석은 할 수 없을지언정 성경의 바른 맛들임은 누구나에게 가능하게 그때 그때 열려 있기에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논문 지도 신부님이셨고 존경하옵는 김영남 신부님의 '200주년 신약성서 중 고린토전서'(분도출판사)를 참고하여 옳다고 여기며 글을 올립니다. 그러니까 무식한 제 말이 아니라 제가 동의하는 성경 전공하신 교수신부님의 글을 제가 편집해 옮겼다고 여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부족해서리..
먼저 본문의 내용을 깊이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궁금해 하셨던 부분 뿐만이 아니라 13장까지요.
1코린 12,31 "그러나 여러분은 더 큰 은사들을 열망하십시오. 그리고 나는 여러분에게 더욱 '뛰어난 길을 보여 드리겠습니다."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여기서 더 큰 은사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사랑을 추구하십시오'라고 바꾸어 말해도 틀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뛰어난 길을 보여 드리겠다고 했는데 그것은 바로 '사랑의 길'을 말함이지요. 여기서 13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한번 묵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13장에서는 '사랑'에 대하여 긴 말씀을 합니다. 그리고 14,1에서는 "사랑을 추구하십시오. 영적인 것들을, 특히 예언하는 것을 열망하십시오"라고 코린토 교우들에게 당부합니다. "사랑과 은사들의 관계"에 관하여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사랑이 무엇보다도 열망하여야 할(12,31;14,1) 하느님께서 주시는 귀중한 선물이라는 점에서는, 즉 넓은 의미로는 은사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사랑은 외적으로 특별하게 드러나는 영의 선물인 은사(카리스카, 12,7 참조)는 아닙니다. 13장에 의하면 사랑은 은사들과 다른 차원에 있습니다. 사랑은 다른 여러 가지 은사들 중의 하나가 아닙니다. 사랑이 없으면 이상한 언어의 은사도, 예언의 은사도, 지식의 은사 등등도 아무것도 아닙니다(1-3절). 계속해서 바오로는 은사들은 사라지지만 사랑은 남는다(8절 이하)고 강조합니다. 31절에서도 바오로는 특별하게 "은사"를 보여 주겠다고 하지 않고, 다만 "특별하게(특별한) 길"을 보여 주겠다고 합니다. 즉, 13장에 의하면 사랑은 몇몇 사람들에게 특별히 주어지는 은사의 하나가 아니라, 그리스도 신앙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없어서는 안될 내적인 하느님의 선물이며 모든 그리스도 신앙인들이 걸어야 할 인생의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3장에서 말하는 사랑은 신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즉 "하느님으로부터 유래하는 사랑"이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 결국 바오로가 말하는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로마 5,5-8; 8,36-39 이하 참조)에 근거를 둔 인간에 대한 사랑임을 말해 줍니다. 이 사랑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라는 것, 즉 행동들로 드러나는 사랑을 의미합니다.
덕분에 1코린 12-14장을 정독할 수 있었습니다. 궁금하신 점들은 성경 안에 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태의연하게 은사만을 추구하다가는 성경의 참 의미를 놓치게 되지나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무진장 부족해서 궁금하신 점들을 꼬치꼬치 여쭙지는 못했지만 (꽤 방대한 '물음'이라서...)다시 한번, 한번으로 안되면 재차 읽고 묵상하시면 어떨까요...13장에서 모든 궁금증이 녹아 내리시기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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