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묻고답하기

제목 Re:원죄에 대한 견해와 감사의 표현에 대한 개인적인 답변 입니다.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박수신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04 조회수546 추천수1 신고

제목에 저의 이름을 표시하시어 감사를 말씀해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다혈질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도 상당히 도발적인 사람이라서 그런지 일부 형제님의 의견에 수긍합니다.

우선 지금의 천주교회 안에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요하는 부분이 없지 않다는 점에 대하여 공감합니다. 무조건적인 믿음은 무조건적은 순종을 요구 합니다. 사목적인 목적에서 우선 믿음과 순종을 요구하는 교회의 지도자들의 입장에 대하여 저는 인정합니다. 따라서 저도 원칙적으로는 교회의 가르침에 대하여 무조건적인 믿음과 순종의 자세를 견지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해가 가능한 범위 안에서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하며, 나의 신앙생활에 대하여 다른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믿고 순종하는 것이 모든 것인양 말하는 것은 때로는 건전한 자아의 포기이기도 하며 무책임의 발로는 아닐까 합니다. 특히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때에는 스스로 그 행동의 당위성을 납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맹목적적이며 복종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평신도 지도자(사목위원이나 각 단체장들, 레지오 마리애 각급 단장들을 통칭하여 표현해 보았습니다)들을 간혹 발견할 때면 저도 답답한 마음을 느낀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형제님의 말씀 중에 또 공감하는 부분은 형제님의 표현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과거 교회의 역사 가운데 (지옥의)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을 통하여 선교하거나  교회의 권위를 유지하고자 하였던 사례가 없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때 예수님은 심판자로 부각되었으며, 우리는 마리아를 통하지 않고는 구원받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것 입니다. 일부의 경우 예수님께서 교회에 준 권위를 남용한 사례도 없지 않았다 할 것 입니다. 

그러나 저는 전능하신 하느님을 믿습니다. 하느님께서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친히 선포하시고 성령께서 활동하시고 증거하시며, 주님의 수제자 베드로에게 명령하시어 세우신 이 교회 안에서 일부 성직자들과 평신도들에게 오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주님의 말씀은 진정 허언이 아닌 말씀대로 이루어 지실 것을 믿습니다. 여기서부터 형제님과 저의 입장차이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또, 저는 지구가 아니라 지구가 포함되어 있는 온 우주를 창조하신 하느님과 저를 비교하지 않습니다. 저는 먼지에서 태어났으니 먼지로 돌아가야 할 - 창조주이신 하느님께 영광을 드려야 하나 끊임 없이 죄로 기울어 십자가의 보혈에 보답하지 못하는 비참한 존재임을 스스로 인정합니다. 따라서 죄인인 제가 어떻게 남을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교회의 성직자이든 평신도로서 봉사하는 분이든 소중하기로 따지면 모두 하느님의 소중한 아들 딸들이요, 인간적인 한계로 따지면 모두 하느님 앞에서 죄인이며 하느님의 피조물 입니다. 

이 비참한 죄인에게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생각한다면, 저는 오늘도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속죄할 수 밖에 없는 존재 입니다. 제가 드리는 이 통회하는 마음이 교회를 통하여 배운것이긴 하지만, 교회의 누구도 저에게 이것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생각 합니다. 

원죄이든 본죄이든, 대죄이든 소죄이든 교회에서 교리를 설명하는 것이 어찌 사람들을 구속하기 위해서 이겠습니까? 스스로를 살피고 하느님 앞으로 한 발 다가서 주님께서 주시는 행복에로 나아가도록 하기 위함이겠지요. 우리의 죄와 하느님의 심판은 모든 인간이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하느님의 뜻에 있지 않겠습니까. 

교회 안에서 형제님께 상처를 준 분이 있었다면, 모두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분들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용서를 통하여 우리에게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 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많은 말씀을 해 주셨지만, 한가지 원하시는 것이 있다면 서로 용서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형제님 말씀대로 좀 더 열린 성지자들과 열신 평신도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형제님의 소원도 하느님 아버지께서 들어 주시도록 함께 기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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