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답변502] 성수의 참된 의미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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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임용학 | 작성일1999-10-26 | 조회수671 | 추천수2 | 신고 |
†찬미 예수님
매일 성수를 집안에 뿌리신다구요? 우와! 엠마 자매님같은 분이 서너분만 계시면 그 본당의 성수는 품귀현상이 일어 나겠네요, 혹시 마시지는 않겠지요? 마시면 병원에 가셔야 하는데 책임 못집니다. 매일 성수를 집안에서 뿌려야 할 사정이라도 있나요? 마귀를 쫓아내기 위해서요?... 성수는 무슨 마력을 지닌 물이 아닙니다.
성수는 말 그대로 거룩한 물이란 뜻이며, 세례수(洗禮水)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정확히 아셔야 겠습니다. 우리가 성수를 찍어서 기도하는 것은 물로 받은 세례를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세례 때 마귀를 끊어버리고 마귀의 모든 행실과 모든 허례허식을 끊어 버리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내 삶에서 정말 죄와 악의 유혹을 끊어 버리겠다는 결심을 새롭게 다짐하며 기도하는 것을 말함이지요. 마찬가지 의미로 가정에서 필요시에 성수를 뿌리고 기도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새로운 집으로 이사 갔을 경우 축복하는 뜻으로 뿌리고, 혹은 집안에 환자가 생기거나 우환이 들었을 때 악의 세력을 쫓아내는 뜻으로 성수를 뿌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때는 미신행위가 되지 않도록 우리 마음을 거룩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옛날에는 성수를 뿌릴 때의 기도문이 "오 주여! 이 성수로 내 죄를 없이 하시고 마귀를 쫓아 버리시고 악한 생각을 빼어 버리소서" 이렇게 되어있는데, 오늘날에는 "이 성수로 이미 받은 세례를 기억하며 수난과 부활로 우리를 구원해 주신 그리스도를 생각합시다" 하면서 뿌립니다.
매일하시는 거라면 집안에다 성수를 뿌리는 것보다 외출하셨다가 들어오실 때 성수를 손끝에 뭍혀 기도하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성물판매소에서 이쁜 천사가 조각된 작은 성수통을 본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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