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답변665] 그 분께서 함께 하시길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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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임용학 | 작성일2000-02-01 | 조회수547 | 추천수4 | 신고 |
†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
학생이신가요? 2+2=7 인데 왜 아니라고 우기십니까 설명해 보시지요? 하는 질문과 같은 내용의 질문을 하고 계셔서..... OX 문제처럼 그렇게 똑 떨어지는 답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자신의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인간의 참 모습과 절대자를 연관시켜 고민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도 정답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탐구하면서 같이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십시오.
(문) 신부님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요? 구체적인 절차는요? (답) 누가 답변해 드려도 아마 이해하지 못하실 겁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함으로써 사제가 된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네요 신부님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고등고시에 합격하듯이 되는 건 결코 아닙니다.
(문) 신부님들은 무엇을 하며 무엇을 위해 생활하시는 거죠? 미사말고 뭐 하시는 건지? (답) 목동이 양을 치는 일과 같습니다. 또한 사제이기 때문에 매일 경신례(미사)를 드려야 하고 교구장이 명하신 특별한 사목 다시 말해 빈민촌이나, 전쟁터, 밀림지대, 박해가 있는 곳 가릴 것 없이 사랑이 필요한 어느 곳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복음의 삶을 살아야 하며 신자들에게 영혼의 양식을 주어야 합니다. 내면적 방황도 겪어야하고, 세속의 유혹에 단련되어야 하고, 철저하게 자신을 낮추어야 하고, 진리와 정의 무엇보다 하느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문) 가톨릭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해야하나? 가톨릭의 목적은 뭔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건지요? (답) 그보다 먼저 왜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게 되셨는지를 받아들이셔야 하겠고, 그 분이 손수 베드로라는 인물과 사도들을 통해 세우신 교회를 따라 이해해 가시면 되리라 봅니다. 인간의 구원이라고 말씀드리면 이해가 될까요?
(문) 이 복잡한 세상을 성경으로 모두 설명할 수 있는지? {먼 과거에는 성경으로 현상을 설명하려다가 많은 실수와 오류가 있었던 거 같은데..} (답) 참 이상하네요 이 세상을 왜 복잡하다고만 생각하시나요? 인간적 시각에서만 보지 말고 자연의 관점에서 보면 참 단순한데. 동쪽에서 해뜨고, 봄 되면 새싹이 돋고, 비온 뒤에 땅이 굳고, 보름달 바라보며 고향에 계신 님과 대화도 할 수 있겠고, 신기하게도 숨쉬고 있으니 살아 있다고 표현하잖아요? 남이 버린 휴지 줍고, 내가 조금 더 가진 것 부족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서로 용서해 주고 창조의 모습대로 바보(?)처럼 단순히 살아도 행복하다 하는 사람이 얼마든지 있잖아요? 갈릴레오의 지동설을 깨우쳤다 해서 동쪽에서 뜨는 해를 내일 서쪽에서 뜨게 할 이유가 있나요? 성서는 역사책도, 교훈서도, 과학서적도, 문학서적도 아닌 인간들에게 그냥 알아들을 수만 있도록 성령의 감도로 쓰여진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문) 현사회는 자본주의 사회인데.. 가톨릭의 운영은 전적으로 신자들의 성금에 의지하고있는지? 성금에 의해 운영된다면 그건 정당하다고 해야하나요? 그정당성은 어디에서 찾을수 있는 건지? 성경안에서? (답) 혹시 인도의 마더 데레사 이야기를 아시나요? 양식이 떨어져 모든 사람이 굶게 되었을 때도 수녀님께서는 일하는 자매들에게 뭣 때문에 세상일을 걱정하느냐고 나무라셨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알아서 해 주신다고 가서 기도나 하라고 하셨는데, 정말로 식량이 산더미 처럼 몰려 오더라고 그 사실을 목격한 기자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기사를 세계에 전하였죠? 하느님 나라는 자본주의가 아닌 사랑주의입니다.
(문) 선과 악은 어떤 기준으로 나눌 수 있는 건지? (상대적인 것 같은데.. 그시대의 평균이 기준이 될 수 있는 건지?) (답) 선과 악을 시대의 평균으로?????? 엉뚱한 발상이십니다. 글쎄요! 일곱 번씩 일흔 번 용서해도 부족하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가진 것 다 팔아 불쌍한 자 도와주라고 하셨습니다. 악행은 무척 쉽겠지만 선행의 길은 너무나 험하고 힘들고 끝이 없어 보이네요. 정의와 진리가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없는 법입니다. 길이며 진리이며 생명이신 하느님을 따라 산다면 기준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 다음의 질문에 대한 답변도 아마 마찬가지일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똑같은 고민을 한 적이 있거든요. 그렇게 고민하고 나면 성숙해 지더군요 제가 권해 드리고 싶은 점은 우선 자신의 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하느님과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그릇을 지니지 않고는 제 말씀도 아마 우의독경에 지나지 않을 겁니다. 계속해서 다른 분께서 보충 설명해 주시리라 봅니다.
부디 길이며, 진리이며, 생명이신 그 분께서 함께 하시길 기도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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